[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구속 후 처음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전날인 19일 예정됐던 조사에는 변호인과의 논의를 이유로 불출석했으나, 특검의 재소환 통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43분경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여부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를 여러 차례 후원한 업체로,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12억 원 규모의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따내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당시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으로서 관저 이전 실무를 총괄하며 21그램에 직접 공사 참여를 요청한 인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 김 여사의 구체적인 지시나 의견이 업체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은 지난 18일 김 전 차관의 부하 직원이었던 황모 전 행정관을 소환 조사하는 등 관저 이전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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