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바이든 시대] 월가 '기대 반 우려 반'…부양안 vs 증세·규제

기사입력 : 2021년01월21일 09:04

최종수정 : 2021년01월21일 17:49

바이든, 취임 전 증시 성적은 역대 1위
코로나19 경제 등 불리한 출발선 불리
IT 빅테크 타격...재생에너지 등 기대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으로 '바이든 시대'가 본격 막을 올렸다.

새 대통령을 환영하듯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각) 사상 최고치로 마감된 가운데, 월가는 바이든이 공약한 추가 경기 부양안과 원활한 백신 보급으로 인한 경기 회복 등에 기대를 걸며 일단은 들뜬 모습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기 회복 국면에서 안정적 성장 흐름을 이어간 경제를 이어받은 것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충격을 받은 최악의 경제를 짊어지고 임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며, 규제나 증세 등도 시장에는 역풍이 될 수 있어 장기 전망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46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역대 최대 '순풍'으로 출발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당선 직후 취임 직전까지 가장 가파른 증시 상승세를 연출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투자리서치회사 CFRA에 따르면 작년 11월 대선일 이후 취임 전날인 1월 19일까지 미국 증시는 13% 정도 뛰어 역대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과거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던 기간은 존 F.케네디 당선 당시인 1960년대 말부터 1961년 초로 당시 S&P500지수는 8.8%가 올랐으며, 케네디 전 대통령 취임 직후 100일 동안에도 8.9%가 추가로 오르는 등 랠리는 이어졌다.

월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에도 축포를 터뜨렸는데,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뒤 취임 전까지 증시는 6% 넘는 상승을 기록한 바 있으며, 트럼프 취임 직후 100일 동안 시장은 5%가 더 올랐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과거 흐름을 따져봤을 때 바이든 취임 후에도 증시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 1952년 이후 민주당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취임 후 100일 동안 S&P500이 3.5% 올랐고, 공화당 대통령의 경우 오름폭이 평균 0.5%였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경우 취임 첫 해에 S&P500지수가 평균 11.3% 올라 공화당 대통령들이 기록한 5.7%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CNN 분석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각 대통령 임기 중 S&P500지수 상승폭을 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시절 상승폭이 83%로 가장 컸으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75%로 뒤를 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중 S&P500지수는 67%가 올랐고, 조지 H.W.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때는 50%가 상승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경우 25%로 상승폭이 가장 낮았고, 조지W.부시 전 대통령 때는 이례적으로 13%가 하락했다.

월가는 올해 다우지수가 신고점을 계속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작년 12월 CNBC가 100명 이상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및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는 다우지수가 올 연말 3만5000포인트를 찍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응답자의 5%는 올 연말까지 다우지수가 4만포인트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월가, 대규모 부양안에 기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악족건 속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끄는 미국 경제는 어디로 나아갈까.

일단 투자자들은 하원과 상원을 장악한 민주당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밝힌 1조9000억달러 규모 부양안을 신속히 통과시킬 것이란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부양안이 계획대로 실시되고, 미국인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원활히 진행되면 미국 경제와 기업 이익이 올 연말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연초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연거푸 최고치를 거듭한 것도 민주당이 백악관에 이어 상·하원을 휩쓰는 이른바 '블루웨이브'를 달성하면서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다만 JP모간이나 씨티,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부양안 규모를 줄이지 않고서는 합의 타결이 난망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씨티의 경우 5000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될 소지도 있다고 판단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정책 애널리스트도 부양안이 결국 통과되겠지만 규모는 1조 달러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다만 정부가 지출을 늘리든 소비자들이 늘리든 결국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원활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취임식 직후 월가에서는 바이든 시대 개막을 축하하는 목소리와 함께 경제 개선을 위한 당부도 이어졌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새 행정부가 우리 경제를 재건하고 팬데믹이라는 고비도 잘 넘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팬데믹으로 고통 받는 모두를 위해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기회복을 향해 초당적 태도를 촉구했으며, 가장 시급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파리기후변화협정에 재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공정한 경기 회복 등을 위해 포스트 코로나 부양 노력 지속과 이민개혁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행협회(ABA)는 양당이 코로나 팬데믹과 그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우선 해소하길 촉구하는 한편 새 행정부와 새 의회가 경제를 더 발전시켜 모든 미국인들이 번창할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규제·증세 등 역풍 우려도

바이든 취임 후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장밋빛만은 아니다. 특히 월가는 강화될 시장 규제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바이든은 월가 감시기구 '쌍두마차'로 불리는 금융소비자보호국(CFPB)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베테랑 규제론자를 잇따라 내정했다.

CFPB 국장에 내정된 로힛 초프라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은 과거 월가 개혁을 위한 CFPB 창설을 주도하며 월가를 벌벌 떨게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측근 인사로 꼽히며, SEC 위원장에 지명된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도 월가에서는 규제 강화론자로 유명하다.

CNN은 겐슬러와 초프라 인선이 민주당 진보 진영의 승리라면서, 금융 산업 부문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규제 감독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CNBC 조사에서 투자자들은 증시가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역풍을 마주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100여명의 응답 전문가들 중 3분의 2는 바이든 첫 임기 4년의 증시 성적이 트럼프 임기때보다 나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투자자들 상당수는 바이든이 공약한 증세 정책이 기업 실적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 업종별 기상도, 재생에너지 '맑음'

적극적 경기부양과 증세 등 바이든 당선자가 내세웠던 공약들이 미국 경제와 대형 IT 기업 등에는 충격파를 던지겠지만, 신재생에너지나 친환경 산업, 유가나 금과 같은 일부 자산 시장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아마존·애플·페이스북·구글로 대표되는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의 강력한 반독점 규제로 이들 기업의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바이든 당선자는시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왔다. 선거운동 당시 바이든 캠프는 또 소셜미디어 기업들로 하여금 허위 정보에 대해 그들의 사이트를 더 잘 감시하도록 법규를 강화할 것이며 자율주행차와 같은 혁신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기상도는 맑다. 바이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2035년까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에 약 2조 달러(2260조원) 투입,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달성과 같은 공약을 선언했다.

포브스는 바이든 임기 초반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총기산업, 재생에너지, 헬스케어, 마리화나 관련업종, 기술부문을 꼽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선이 결국 단기 이벤트일 뿐이라며 섣부른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장기적 안목을 갖고 시장을 우선 관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