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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문성묵 "文정부, 이젠 북미관계 중재 불가능...한미동맹 복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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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특별인터뷰
"北 '핵잠수함 개발' 메시지, 핵군축 협상 끌어내려는 의도"
"바이든, 완전무결한 비핵화 원해...강력한 제재 유지할 것"

[편집자] 조 바이든 시대가 개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은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고 천명한 그의 발언처럼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기후변화 등으로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역사적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이든의 미국은 예측 불가능했던 '트럼피즘'에서 벗어나 중국을 견제하고 동맹을 존중하는 합리적인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는 데서 출발할 전망입니다. 뉴스핌은 '바이든 시대'가 한미동맹과 대북정책, 보호무역주의를 비롯해 한국과의 정치·경제·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하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상과 현실을 잘 구분해야 한다. 남북미 관계에서 우리 정부가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북한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건 상황에서 우리가 최우선해야 할 것은 미국과의 흐트러진 동맹을 복원하고 연합 억제력을 공고히 하는 일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남북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를 지냈던 대북 전문가다. 그는 22일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진행한 신년 인터뷰에서 향후 우리 정부의 한반도 문제 접근방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센터장은 새로 출범한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와는 정반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의 의도는 동맹 복원 및 강화"라며 "북한의 위협에 철저한 대응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북한이 조건 없이 나설 경우에 한해 대화의 문은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뉴스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문성묵 센터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바이든 정부 출범 직전 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열고 국방력 강화를 외쳤다. 당대회를 어떻게 보셨나.

▲ 김정은 총비서가 당대회에서 핵 억제력 강화도 얘기했고 국방력 강화에도 1차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2017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2018년 경제 건설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국방력 강화를 더 먼저 내세웠다. 결국 2013년 경제핵병진노선으로 회귀하겠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국에 대해서는 '강대강 선대선'이라는 선제적 메시지를 전했는데.

▲ 북한이 미국을 최대의 주적이라고 칭하고 우리와 대화를 하고 싶으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핵추진 잠수함,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겠다고 한다.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지 않으면 무력을 강화해나가고 위협의 수위를 올릴 것이니 섣부른 판단 대신 자신들의 핵보유를 인정하고 핵군축협상으로 들어가자는 의도다. 자위적인 차원에서 핵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 부당한 제재를 거두라고 바이든 정부 출범 시점에 맞춰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봐야 한다.

이는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과 북한 내부를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김 총비서가 집권 뒤 처음으로 했던 육성 연설에서 주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지만 10년이 지난 현재에도 해결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경제 계획 실패를 인정하고 탓을 다 외부로 돌렸다.

그 와중에도 최고의 군사력을 갖춘 것은 어마어마한 성과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김 총비서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이 국방력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가 북한의 경고를 들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기존의 대북 접근법과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와는 반대의 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다. 대내·대외정책이 모두 그렇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난 것을 두고 독재자에 정당성을 줬다고 비판한 적도 있다. 북한과 협상을 하더라도 방식은 탑다운 대신 바텀업을 택할 것이라는 건 이미 다 나온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북핵문제에 대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원칙) 중심으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블링컨,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공통점이 바로 이것이다.

트럼프 정부 당시 김 총비서는 미국과 한국을 기만했다. 비핵화를 한다고 말은 했지만 실상을 보면 핵군축을 비핵화라는 말로 포장한 것 뿐이다. 그렇기에 민주당 정부에는 비핵화라는 말 자체를 믿지 않을 것이다. 철저한 감시체제가 이뤄져야 하고 북한이 제대로 비핵화를 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제재는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완전한 CVID 방식으로 해야한다는 입장에는 미국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바이든 정부는 동맹을 복원하고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있다. 북한의 핵무기, 신무기 위협에 철저한 대응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할 것이다. 다만 북한이 조건없이 대화에 나온다면 얼마든지 대화할 수는 있다. 말 뿐인 비핵화가 아니라 실질적인 대안을 가지고 실무 선에서부터 차근차근하게 밟아나갈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뉴스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1.20 kilroy023@newspim.com

-북한은 바이든 정부 초 어떤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나.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섣불리 도발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부적으로 김 총비서가 강조한 무기개발, 경제회복을 이행하는 데 집중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의 태도를 관망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요구에 순응할지 다른 길을 택할지 보면서 도발이냐 대화냐를 선택할 것이다. 도발을 한다면 정도와 수위,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을 것이다.

그 하나의 시금석이 3월 한미연합훈련이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언급한 대북 적대시정책의 실체가 연합훈련이고 한미동맹, 주한미군, 대북제재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를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남한에 중재해야만 남북관계를 과거로 돌릴 수 있다고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오는 3월 한국과 미국이 연합훈련을 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규모를 축소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취소는 쉽지 않은 문제다. 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됐을 때 북한이 반발의 표출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SLBM을 발사하는 도발의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남북미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북미대화 시점은 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나.

▲ 키는 북한이 쥐고 있다. 미국이 대화 이야기를 먼저 할 수도 있다. 다만 물리적으로 외교안보라인이 구축은 됐지만 인준 절차가 필요하고 이후 정책 수립 과정에도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상반기 중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중국의 역할도 중요하다.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와는 달리 국제주의와 다자협력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미국은 중국의 역할을 상당히 중요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비서가 당대회 당시 큰소리를 칠 수 있었던 것도 중국이라는 뒷배경을 믿은 것이다. 최근에도 축전을 주고받고 중국통이라 불리는 김성남을 국제담당으로 임명한 것도 다 그 일환이다.

다만 중국이 북한을 감싸면 당연히 미국도 그냥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다. 중국 역시 바이든 정부에서 미중관계의 전환점을 만들고 관계복원을 하고 싶은 마음에 북한 문제 때문에 새 정부와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을 수 있다. 중국이 김 총비서를 적극 설득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면 대화 재개 시점이 조금 더 앞당겨질 수 있다. 다만 그 반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뉴스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1.20 kilroy023@newspim.com

-남북미 관계에 있어 한국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우리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보시는지.

▲우리 정부가 기대도 희망도 얼마든 가질 수 있다. 다만 이상과 현실을 잘 구분해야 한다. 북한이 대화의 문을 닫지 않고 남한이나 미국 하기에 달렸다고 말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조건 자체가 받아들일 수 업슨 내용들이다. 연합훈련 중지, 첨단무기 도입 중지를 주장하는 데 절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지난 2018년에는 한국이 역할을 할 여지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김 총비서가 한국을 활용한 측면이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었지만 트럼프와 직접 만나고 친서를 교환한 뒤로는 우리의 역할이 사라졌다.

현실적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온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핵화 진전이 되지 않고 있는데 북한과의 본격적인 교류, 북한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다는 건 북한도 알고 있다. 북한은 우리가 제안하는 쉬운 문제, 즉 교류협력이나 보건협력 요청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이번 당대회에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제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가 이제 중재자나 촉진자 역할을 맡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됐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국민을 지키는 것이다. 미국과의 흐트러진 동맹을 복원하고 연합억제력을 공고히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북한이 비핵화를 안하겠다고 이미 선언했다. 그렇다면 대가를 지불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한미가 공조해야하고 북한에 여지를 줘서는 안된다.

지금까지의 남북관계사를 보면 북한이 도발을 하면 할수록 한미동맹은 강화됐다. 이 점을 북한에 분명히 가르쳐줘야 한다. 북한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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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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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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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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