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의회 과반 지위가 무너진 가운데 주세폐 콘테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사퇴할 예정이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콘테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콘테 총리는 내일(26일) 오전 9시 소집된 각료회의에서 사임 의사를 밝히고, 대통령궁으로 향해 사임계를 제출한다"고 전했다. 그는 세르지오 마탈렐라 대통령과 면담할 계획이다.
이번 사퇴는 새 연정 구성을 위한 의도적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콘테 총리는 지난주 두 차례 신임안을 통과해 살아남았으나, 반(反)체제 정당 오성운동(M5S)과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PD)과 함께 연정을 꾸려온 생동하는 이탈리아(Italia Viva·IV)당 지도자인 마티오 렌치 전 총리가 정부의 코로나19(COVID-19)와 경기침체 대응 정책에 대한 이견으로 돌연 이탈을 선언하면서 상원 과반(총 321석 중 161석) 지위를 잃었다.
콘테 총리가 의회 과반 요건을 충족하려면 연정에 상원 의석 5개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로이터는 "총리 사퇴 후 새로운 연정이 수립될 것이란 보장은 없고, 조기 총선이 마지막 해결책이 될 위험은 항시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CNN은 "마탈렐라 대통령이 콘테 총리의 사임계를 수리 여부를 결정하는 데, 그는 아마도 콘테 총리와 만나 새로운 연정 구성 타진을 요구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콘테 총리는 지난해 봄, 유럽 국가 최초로 봉쇄 조치를 내리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그의 국정지지도는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연정이 탄생하면 이는 콘테 총리 취임 이래 세 번째 내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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