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보스 아젠다 한국정상 특별연설 후 질의응답 가져
슈밥 회장 "K-방역, 전세계에 모범사례 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국판 뉴딜 정책과 관련, "민간기업들이 한국판 뉴딜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민간 주도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세계경제포럼(WEF)이 개최한 '2021 다보스 아젠다 한국정상 특별연설' 모두발언 후 질의응답에서 정부와 민간, 재계의 이상적 역할 분담 및 단기 성과와 장기 목표 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한국판 뉴딜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모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2021 세계경제포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화면 캡쳐] 2021.01.27 nevermind@newspim.com |
문 대통령은 "민간이 혁신을 이끌고 정부가 그 토대를 든든히 뒷받침할 때 국가경제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며 "정부가 단기적으로는 재정 지출과 투자를 확대해 마중물 역할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민간과 지역이 중심이 되어서 국가를 개조하는 프로젝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분야에 민간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가 잇따르고 있으며, 민간 금융기관이 조성하는 뉴딜 펀드도 활성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제도적인 뒷받침과 R&D(연구개발), 규제 혁신, 투자 지원 등을 통해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포용사회의 기반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이 다른 나라에 어떻게 영감을 줄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친환경 포용 정책은 코로나 극복 과정과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류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판 뉴딜은 한국이 디지털 분야에서 갖고 있는 강점을 활용하여 친환경적이고 포용적인 성장을 이루고자하는 정책이므로 한국의 경험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게 정책적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한국판 뉴딜 중 그린 뉴딜은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면서도 단순히 친환경 정책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저탄소 사회경제로 전환하고, 또 녹색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새로운 일자리와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함으로써 환경과 포용적 성장을 조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라며 "앞서가는 나라들과 함께 경험을 공유하면서 협력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희망했다.
사회를 맡은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앞서 "전 세계는 한국의 K-방역을 긴밀하게 봤다"며 "한국 정부와 또 국민들이 함께 합심하여 이러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였는지, 또 혁신적인 검사 방법을 활용하고, 또한 치료를 하고, 또 뿐만 아니라 이러한 한국의 K-방역은 전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이를 배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슈밥 회장은 "뿐만 아니라 우리는 대통령께서 바로 한국의 경제를 재활성화하기 위해서 발표하신 한국판 뉴딜을 주목하고 있다"며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 그리고 지역균형 뉴딜이 있다. 바로 이를 기반으로 해서 팬데믹 기간 동안 경제 회복이 가능해질 것이고 이것을 통해서 바로 우리의 사회를 재설정하고 재정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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