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원전 건설 관련 의혹에 "그런 적 없다" 부인
산업부 감사 전 삭제 문건에 북한관련 폴더 발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통일부는 29일 "2018년 이후 남북협력사업으로 북한 지역에 원전 건설을 추진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를 상대로 한 검찰 수사에서 북한 지역 원전 건설 관련 문건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앞서 일부 언론들은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한 파일 내용 중 '북한 원전' 건설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삭제된 파일 중에 '60 pohjois'라는 상위 폴더가 있었고, 그 안에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독일 통합사례' 파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pohjois는 핀란드어로 '북쪽'이라는 의미다. 삭제된 파일 중에는 '원전 반대 시민단체 동향'을 담은 문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검은 감사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감사 직전 관련 문건을 삭제한 혐의로 기소된 산업부 공무원들을 수사하고 있다.
통일부는 정부가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원전 건설을 포함한 남북 협력사업을 구상했다는 해석이 나오자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