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불법 인정하고 사죄해야…FDA 조사 환영"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웅제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메디톡스의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이노톡신'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메디톡스는 이를 환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메디톡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웅제약이 주장한 모든 내용을 FDA에 청원하겠다는 입장을 매우 환영한다"며 "이를 통해 대웅제약의 모든 주장이 거짓이라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메디톡스] |
앞서 대웅제약은 이날 오전 지난 26일자로 품목허가가 취소된 메디톡스의 이노톡스에 대한 조사를 FDA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노톡스는 엘러간이 메디톡스로부터 판매권을 도입한 제품으로 이 사건과 관련해 미국에서 관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유일한 연결고리"라며 "이노톡스의 허가 취소는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존립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했다.
메디톡스는 "엘러간에 기술수출한 신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과 '이노톡스주'는 명백히 다른 제품"이라며 "MT10109L의 임상3상시험은 계획대로 순항 중이며, 최근 투약 절차가 완료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기술을 도용했다는 사실이 ITC를 통해 유죄로 밝혀진 만큼 지금이라도 불법 행위를 인정하고 스스로 사죄하길 바란다"며 "ITC 최종 판결을 토대로 미국 FDA의 조사가 이뤄져 후속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디톡스는 미국 엘러간(현 애브비)와 2019년 2월 대웅제약과 미국 판매사 에볼루스를 상대로 ITC에 소송을 냈다.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와 제조 공정 기술을 도용했다는 이유에서다. ITC는 이를 일부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에 대해 미국 내 수입을 21개월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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