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정부의 '특단의 공급대책' 발표를 앞두고 건설·시멘트주가 크게 들썩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유례없던 주택공급안이 예상되며 건설 수혜주를 찾는 외국인과 기관의 투심도 함께 움직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건설주와 건축자재 업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주목받은 종목은 건설 수혜로 업황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삼표시멘트였다. 삼표시멘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92% 오른 49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표시멘트는 이날 장중 510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5월 이후 첫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시아시멘트도 9만8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5% 오른 9만7400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시멘트 관련주를 주택공급 관련 '매수' 업종으로 꼽고 있다. 주택 업황 턴어라운드와 정부의 공급 확대 스탠스로 주택주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기초소재 시멘트 관련주는 다른 주택주 대비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이 더뎠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시멘트 밸류에이션 상승 근거로 "착공면적이 5년 만에 증가로 전환하고 지난해 하반기 신규주택 수주 증가로 올해 착공면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건설주의 밸류에이션 상승과 비교하면, 시멘트의 밸류에이션 상승여력은 충분할 것"이라며 "대우건설과 GS 건설이 PBR 0.5 배에서 0.8 배로 상승할 때,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의 경우 PBR 0.4 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건설주의 상승세도 진행중이다. 이날 건설주가 3% 가량 상승한 가운데 상지카일룸(8.02%)과 DL(7.55%), 진흥기업(7.16%), 티와이홀딩스(6.77%), 이화공영(6.60%)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태영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가 증가하며 눈길을 끌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KB증권은 적어도 금년 상반기까지는 건설업종의 주가 흐름이 양호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업종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대형건설사들의 주택시장 점유율 확대가 당분간 구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공급 추이 등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나타날 대형건설사의 이익증가가 중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뉴스핌=김아랑 미술기자] |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4일 오전 당정협의를 열고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내놓는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32만5000호, 광연단위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85만호가 주택 공급 물량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최대 규모다.
이날 오전 변창흠 국토부장관은 당정협의에서 "공급 물량 확대와 더불어 청약제도를 개선해 신혼부부와 생애최초자뿐 아니라 일반 3040 무주택 세대에 내집마련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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