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서비스업종 비중 높은 제주·인천 감소폭 커
소매판매 0.2% 감소…무점포 소매 22.9% 늘어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전국 서비스업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대면판매가 크게 감소한 반면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유일하게 전년대비 증가했다. 운수·창고(-29.8%)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21.9%), 부동산(15.8%), 보건·사회복지(2.1%) 등에서 늘어 1.1% 증가했다.
경기는 정보통신(7.9%) 등에서 증가했으나 예술·스포츠·여가(-35.9%), 숙박·음식점(-14.7%), 교육(-4.8%) 등에서 줄어 전년대비 0.9% 감소했다.
16개 시·도 중에서 제주가 전년 대비 10.4% 감소했고 ▲인천 -9.8% ▲강원 -4.9% ▲경북 -4.2% ▲부산 -4.1%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해 서비스업생산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금융·부동산 비중이 높은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며 "특히 대면서비스업종이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관련 산업 비중이 큰 제주·인천에서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0.2%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면세점(-24.7%), 전문소매점(-12.3%), 백화점(-8.9%) 등에서 줄어 전년대비 9.0% 감소했다.
반면 경기는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연료소매점(8.4%) 등에서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이밖에도 ▲전남 4.1% ▲경남 1.9% ▲충남 1.6% 등의 지역에서 증가를 보였고 ▲제주 -26.9% ▲인천 -8.5% ▲부산 -4.9% 등에서 감소했다.
양 과장은 "소매판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백화점·전문소매점 등이 집중된 지역에서 크게 감소했다"며 "다만 전국적으로 인터넷쇼핑 등 무점포소매 부분이 22.9% 늘어나 전체 감소폭은 다소 작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가 감소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소매판매 또한 경기·경남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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