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NH투자증권은 10일 키움증권에 대해 주요 증권사 중 머니무브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의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키움증권의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3.3% 증가한 201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전망치(1912억원)를 웃돌았다. 젠투펀드 관련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는 평가다.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1527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외주식 리테일 점유율은 2019년 10% 이하에서 지난해 4분기 약 29% 수준으로 늘어났다.
[로고=키움증권] |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2분기 이후 매 분기 대형사를 능가하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 및 시장 점유율 등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형사를 뛰어넘는 리테일 성과를 보인 데다 PI에서 주식 비중을 20%로 축소하면서 트레이딩 수익 변동성을 줄였고, 대형 증권사와 달리 해외 부동산 등 별다른 손상차손 요인이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연간 지배순이익은 전년 대비 91.3% 증가한 6939억원을 기록했다. 흔히 대형사라 불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중 키움증권보다 이익 규모가 큰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뿐이다.
정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이러한 성과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라는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식시장 참여로 인한 시장 트렌드의 변화에 기인한 만큼, 향후 차별화된 실적 우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익 대비 주가는 2020년 순이익 기준 5.7배, 2021년 순이익 기준(6039억원 가정)으로도 6.5배에 불과하다"며 "머니무브 최대 수혜자인 키움증권을 지속적으로 탑픽(Top Pick)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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