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0.09%↑
입주물량 증대·매물 누적...서울 전세가격 상승폭 감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서울 집값의 상승폭이 5개월만에 꺾였다.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지켜보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10일 발표한 '2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9% 오르며 지난주(0.1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꺾인 것은 지난해 8월 4주차에 0.01% 상승해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떨어진 이후 처음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도 0.27% 오르며 지난주(0.28%)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2·4 공급대책 영향으로 인한 시장 안정화 기대감에 그동안 상승폭이 높던 일부지역들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면서 "중저가 지역은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송파구(0.14%)가 신천·잠실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책발표 후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0.12%)·강동구(0.08%)는 인기단지와 신축 위주로 올랐으나 상승폭이 꺾였다. 서초구(0.11%)는 반포동 인기단지와 잠원동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폭이 커졌다.
영등포구(0.09%)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여의도 재건축과 당산동 위주로 관악구(0.08%)는 봉천동 신축과 대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마포구(0.11%)가 성산·도화·신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도봉구(0.11%)는 쌍문동 구축과 창동 역세권에서 상승폭을 키웠다. 노원구(0.10%)는 교통 및 개발호재와 정비사업 진척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인천(0.37%)은 지난주(0.3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연수구(0.71%)는 송도신도시 대비 저렴한 연수·동춘동 구축 중심으로 올랐다. 동구(0.27%)는 정주여건 양호한 송림·송현동 주요 단지 위주로 계양구(0.23%)는 인근지역 대비 저렴한 용종·계산동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경기(0.46%)에선 지난주(0.47%)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안산시(0.90%)는 상록(1.12%)·단원구(0.72%)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과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거나 저가인식이 있는 본오·초지동 위주로 올랐다. 동두천시(0.67%)는 인근지역 대비 저가인식이 있는 송내·지행동, 하남시(0.47%)는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교통호재가 있는 망월·학암동 위주로 상승했다. 안양시(0.42%)는 개발호재가 있는 동안(0.43%)·만안구(0.39%) 중심으로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2% 올라 지난주(0.2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전셋값은 0.10% 올라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입주물량 증가 및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으로 이주수요가 안정되며 고가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돼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에서는 서초구(0.11%)가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 영향으로 서초·반포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송파(0.14%)·강남구(0.10%)는 고가 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됐고 강동구(0.07%)는 상일동 등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관악구(0.14%)는 신림동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양천구(0.10%)는 학군이 양호한 목동신시가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북구(0.16%)가 정릉동 중저가 단지·종암동 대단지 중심으로 은평구(0.14%)는 불광·진관·응암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성동구(0.12%)는 금호·응봉동 역세권 위주로 강북구(0.12%)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번동 일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