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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6일(현지시간) 모닝스타크레딧레이팅스(MCR)가 상업용모기지담보부증권(CMBS) 신용등급 평가를 고객사에 유리한 쪽으로 조작했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SEC는 미국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내고 MCR이 2015년과 2016년 고객사가 발행한 CMBS의 신용등급을 회사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공개되지 않은 방법을 통해 상향하는 것을 용인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MCR 애널리스트들이 조작한 CMBS 규모는 약 30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 애널리스트들은 평가 모델에서 핵심인 스트레스 변수를 조정해 신용등급 상향을 유도했다.
SEC는 애널리스트들이 모델에 적용되는 스트레스 변수의 강도를 줄여 상품에 대한 신용보강의 필요성을 낮췄다며 이는 발행 고객사가 정상적인 등급보다 더 낮은 이자를 지불하도록 하므로 고객사에 이득이 된다고 주장했다.
SEC는 또 MCR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이 이렇게 변수를 조정하도록 용인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관련 사실 누락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MCR 측은 성명을 내고 SEC가 지적한 평가 방법은 2017년부터 사용하지 않았다며 그러한 관행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MCR은 다만 문제가 제기된 관행은 규제 요건을 준수한 것이라며 소송 제기는 SEC의 입장과 일관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MCR은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신용평가 계열사로 작년 11월23일부터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SEC 측으로부터 '국가공인통계평가기관(NRSRO)' 자격을 상실하면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