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상대로 '규제론자'인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지명했다고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CFTC 위원장을 맡았던 겐슬러는 작년 11월부터는 바이든과 해리스 인수위원회에 합류해 금융정책팀에서 활동했다.
로이터통신은 "겐슬러의 임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제이 클레이턴 SEC 위원장 시기에 월가 은행, 브로커, 펀드, 공기업들에게 제공된 4년간의 규제완화가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전날에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로힛 초프라 위원이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국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측근 인사로 꼽히는 초프라 위원을 낙점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약화된 CFPB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CNN은 겐슬러와 초프라 인선이 민주당 진보 진영의 승리라면서, 금융 산업 부문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규제 감독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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