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건조한 날씨로 지난 21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세종시 금강변 갈대밭에서 2시간 여만에 4차례 연쇄 들불이 일어나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1차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오후 7시 21분쯤 대평동 해들마을 6단지 앞 강변 갈대밭이었다. 이후 장소를 옮겨가며 3건의 들불 화재가 추가로 이어졌다.
세종시 금강변 갈대밭 화재.[사진=세종소방본부] 2021.02.22 goongeen@newspim.com |
2차는 오후 8시 40분쯤 나성동 금강스포츠공원 인근 갈대밭, 3차는 오후 9시 1분쯤 공사 중인 보행교 북측 인근 갈대밭에서 들불이 일어났다는 신고가 연이어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는 오후 7시 42분쯤 약 21분 만에 1차 지점 화재를 진화했다. 2차 지점은 약 18분 만인 오후 8시 58분쯤 들불을 껐다.
3차 지점은 피해가 가장 커 3300㎡의 갈대밭을 태우고 약 50분 만인 오후 9시 51분쯤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로부터 모두 67회의 화재 신고가 이어졌다.
세종시 금강변 연쇄화재 지도.[사진=세종소방본부] 2021.02.22 goongeen@newspim.com |
119소방대는 3차 지점화재를 진화하던 오후 9시 38분쯤 추가로 햇무리교 북측 갈대밭에서 4차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이 불은 약 12분 만인 9시 50분쯤 진압됐다.
이날 금강변에서 일어난 연쇄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총 4686㎡(1차 990㎡, 2차 330㎡, 3차 3300㎡, 4차 66㎡) 규모의 갈대밭이 불에 탔다. 소방장비 14대와 38명의 인원이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비슷한 시간대에 인접한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들불이 일어난 것을 근거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목격자와 CCTV 등을 참고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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