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책의속살] 표류하는 재정준칙…'재정중독' 제동장치가 없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22일 16:48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16:55

국회 기재위 '재정준칙' 회의적…"허점 많다"
재난지원금·손실보상 줄줄이…"도입 시급"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정부가 재정건전성 악화를 막기위해 도입을 추진하는 '한국형 재정준칙'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이번 2월 국회에서는 논의조차 되지 못했고 향후 통과 가능성도 희박해진 상황이다.

올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정건전성 악화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는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비하는 제도를 선제 도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국회에서 외면받는 '한국형 재정준칙'…연내 통과 '불투명'

22일 국회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최근 정연호 수석전문위원이 작성한 '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 검토보고서'를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했다. 보고서에는 한국형 재정준칙에 대한 검토 내용이 담겼다.

정부가 제출한 한국형 재정준칙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60% 이하, 통합재정수지 -3% 이하를 기준으로 한다. 한도는 상호보완적으로 설계돼 만약 국가채무비율이 60%를 넘더라도 통합재정수지 적자폭을 축소하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대응력 제고를 위해 오는 2025년 회계연도부터 적용한다.

재정준칙 산식 [자료=기획재정부] 2020.10.05 204mkh@newspim.com

기재위는 정부재정준칙에 대해 ▲유연한 재정지출 제한 ▲산출 산식의 허점 ▲과도한 예외규정 등을 지적했다. 구체적인 재정수입 증대 방안없이 지출제한 규정만 설치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지출이 제약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재위는 또 "정부 국가채무비율이 60%보다 낮아질 경우 통합재정수지 적자비율 기준이 완화돼 재정의 확장운영을 허용할 수 있다"며 "통합재정수지 흑자가 발생할 경우 국가채무비율이 무한정 허용될 수 있다"고 허점을 지적했다.

지난 19일 열린 기재위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 재정준칙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급성이 크지 않은 법안으로 분류돼 앞서 제출된 법안들이 처리된 후 사실상 여름쯤에나 논의가 가능할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재정준칙의 논의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 고삐 풀린 재정중독…전문가 "제동장치 마련 시급"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정부는 '재정건전화법안'을 제출했지만 20대 국회가 끝날때까지 논의되지 못해 자동폐기된 바 있다. 이번 재정준칙 입법화 또한 무산된다면 재정건전성 악화를 막을 제동장치가 없게된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내주 국회에 제출할 올해 첫 추경안은 15~20조원 규모로 관측되고 있다. 대규모 지출구조조정이 어렵기 때문에 10조원 이상의 적자국채 발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21.02.16 leehs@newspim.com

기재부 또다른 관계자는 "본예산 집행 초기인데다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해외출장비용 같은 명목상 줄이기 쉬운 예산이 없다"며 "대규모 지출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국채발행으로 추경안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본예산안을 내놓으면서 국가채무가 956조원, 국가채무비율이 47.3%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예정돼있는 1차 추경과 자영업 손실보상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전 국민 위로금' 등이 이어질 경우 국가채무비율은 5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는 재정준칙 없이 국채발행을 통한 정부지출이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전위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위효과란 위기상황에서 국민들이 더 많은 재정투입을 허용하고 위기가 종료되더라도 높은 수준의 정부지출(조세허용수준)을 용인한다는 내용이다.

박병희 순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학 관점에서 정부규모는 한번 늘어나면 이전 상태로 회복하지 못하고 이는 민간 경제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재정준칙을 신속하게 도입해야 하며 GDP 증가율 등을 재정준칙 기준에 연동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