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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원,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공정기술 국산화 신호탄

기사입력 : 2021년02월25일 09:36

최종수정 : 2021년02월25일 09:36

CFRP 공정장비 국산화·원천기술 확보...해외 종속 탈피 기대
생산공정 개선으로 경제효과 20~50%↑·공정효율 70%↑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부품소재로 각광받는 대표적 경량소재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의 공정기술이 국산화된다. 자동차, 항공기, 우주분야는 물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활용분야도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이 자평테크와 용도와 작업자에 최적화된 'CFRP 생산 엔지니어링 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최경락 생기원 수석연구원이 개발된 공정으로 생산된 CFRP 부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생기원] 2021.02.25 nanana@newspim.com

CFRP는 철과 비교해 강도는 10배 강하면서도 무게는 5분의 1 정도이며, 부식이 전혀 없어 많은 기업에서 금속 대체재 사용하지만, 해외 고가 장비를 수입해야만 고품질의 CFRP를 생산할 수 있어 제조 공정 국산화가 꾸준히 요구됐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간 이동 및 보관에 사용되는 '카세트'에 유리기판을 안착시키는 기능을 하는 '카세트용 서포트 바(Cassette Support Bar)'제조 장비에 적용해 시험 생산중이다.

일반적으로 서포트 바는 유리기판을 옮기는 로봇팔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단하고 휘어짐이나 처침이 없고, 진동이 적어야 한다. 가볍고, 강한 CFRP가 카세트 서포트 바에 가장 적합한 소재로 널리 사용되는 이유다.

지능형생산시스템연구부문 최경락 수석연구원팀은 카세트 서포트 바 제조 핵심공정인'CFRP 제조용 주입 장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CFRP는 원자재인 탄소섬유와 합성수지를 성형·가공해 만드는데, 합성수지의 물성치와 성형 공정 조건이 데이터화 되어 있지 않으면 경화과정에서 균열이나, 성형 불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연구팀은 기존의 수조에 담긴 합성수지에 탄소섬유를 담가 묻히는 방식에서, '품질 표준화'를 목표로 탄소섬유에 합성수지를 주입하는 방식의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주입양 제어 및 경화온도 관리를 위해 탄소섬유와 합성수지의 혼합비율, 투입배열, 온도에 따른 경화도 등 관련 다양한 실험 및 해석 데이터를 도출했다. 또한 밀폐 조건에서 탄소섬유 합침율을 높이는 방법과 탄소섬유 적층 방법, 원액 누출 방지 방법도 고안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섬유 투입 장치, 원액 함침-경화 구간 온도 제어 시스템, 혼합 도구 등을 한 데 합친'밀폐형 재료 주입 장비'를 만들어 냈다.

해당 장비로 생산된 CFRP 부품을 카세트 바에 적용할 경우 약 20~50%의 비용 절감과 공정개선으로 인한 최대 70%의 생산효율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락 생기원 수석연구원은"CFRP의 제조기반 기술을 국산화했다는데 이번 기술 지원의 의의가 있다"며 "첨단 신소재 제조기술 분야에서 선진국 종속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경 자평테크 책임연구원은 "생기원의 기술지원 덕분에 해외 선진국과 동등한 수준의 부품을 국내기술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CFRP가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만큼 타 산업에 도전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갖게 됐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생기원 '중소기업 지원 선도연구기관 협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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