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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기관, 이마트 팔고 신세계 샀다...왜?

기사입력 : 2021년02월25일 15:28

최종수정 : 2021년02월25일 15:28

기관, 5일간 신세계 800억 순매수·이마트 200억 순매도
"백신접종 개시·기저효과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반영"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국내 백신 접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권가에선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큰 손' 기관투자자들은 정유, 화학, 통신, 유통 등 경기민감주를 쓸어담았다. 2월 국내 증시 순매수 상위 리스트에는 S-OIL, 롯데케미칼, KT, 신세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가치주 위주로 매수세를 보인 연초와는 사뭇 다른 경향이다. 다만 동일한 유통업종임에도 투심이 엇갈리는 경우도 있었다. 대형마트 대장주 이마트와 백화점 대장주 신세계가 대표적이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신세계 주가 추이[캡쳐=키움증권 영웅문HTS]2021.02.25 lovus23@newspim.com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최근 5거래일(18~24일) 동안 신세계를 819억9100만원 어치 순매수한 반면, 이마트는 229억46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

주가 방향도 엇갈렸다. 신세계는 같은 기간 2.1% 오르며 24일 2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마트는 4.7% 내리며 17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작년 실적을 놓고 보면 이마트가 우세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집밥'이 트렌드가 되며 식재료를 비롯한 필수소비재 위주 소비가 늘어났다. 이마트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됐던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 2372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57.4%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은 15.58% 늘어난 22조33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세계의 성적표는 암울했다. 작년 2분기 영업손실을 봤고 연간 영업이익은 81.1% 줄어든 8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5% 감소한 4조7660억원이었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전면 금지돼 면세점 이용이 어려워진 것은 물론, 경기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확 줄어든 탓이다. 경기소비재는 덜 필수적이고 소비자의 재정상태에 큰 영향을 받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실적 악화에도 최근 신세계에 투심이 모이는 이유는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속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던 이마트보다, 지난해 직격탄을 맞은 신세계의 실적에 더 관심이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7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34.8%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됐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에선 백신접종을 하고 있고 국내서도 당장 내일부터 백신접종에 돌입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부진했던 백화점, 면세점 부문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코로나19 수혜를 입었다. 따라서 올해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오프라인 매장 이용객이 늘 것이라는 관측 역시 신세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명품 매출 비중이 큰 신세계가 1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어 백화점 중에서도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는 26일부터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경기민감주에 대한 머니무브는 지속될 전망이다. 박종렬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 등 변수가 있겠지만 소비가 얼마나 빨리 회복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코로나19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전제 하에 작년에 가장 부진했던 백화점과 면세점, 호텔에 이어 카지노, 여행, 영화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이마트 주가 추이[캡쳐=키움증권 영웅문 HTS]2021.02.25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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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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