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백신 접종 시작] 11월 집단면역 형성 가능할까?.."항체 형성률 중요"

기사입력 : 2021년02월26일 06:29

최종수정 : 2021년02월26일 06:29

전문가들 "접종률보다 접종 후 항체 형성률 중요"
정부, 항체 형성률 표본조사 진행.."변이 바이러스 변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26일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종식을 위한 집단면역 형성 시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9월까지 전국민 70% 접종을 마무리해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70%보다 접종률을 더 상향해야 하며 그럼에도 11월 달성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2021.02.25 dlsgur9757@newspim.com

◆ 전문가들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 쉽지 않을 것"

학계에서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우선 백신별로 중화항체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정확한 자료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부 mRNA 백신의 경우 접종 후 4개월까지 유지된다는 보고가 있지만 접종 후 추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해외 사례를 참고해 집단면역을 위한 접종률와 집단면역 형성 시기를 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스라엘 등 한국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국가를 통해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로 접종되는 백신이 어느 정도 예방효과를 가질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며 "다만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 한 종류로만 접종하지만 한국은 4종류의 백신이 더 있어 70%보다 더 많은 80% 이상 접종을 해야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곧바로 집단면역 형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접종률보다는 접종 후 실제로 중화항체가 형성되는 비율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접종률 70%가 아니라 중화항체를 인구의 70% 보유해야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며 "백신 접종이 곧바로 항체 형성, 나아가 집단면역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실제 어느 정도 비율을 접종해야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중화항체 형성률을 달성하는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접종률 자체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접종률 70%로는 집단면역을 형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무조건 달성가능하게 만들어야 하는 정부의 선언"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접종률 90%까지 도달해야 한다. 70%는 아슬아슬한 면이 있고 유행 감소에는 부족한 비율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기존 백신은 변이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떨어지는데 연말이나 내년이면 업데이트된 백신 접종이 필요하게 된다"며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전 국민 70% 접종 시점인 11월에 현재의 백신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보장이 없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업데이트 백신에 대한 추가 수급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부도 중화항체 형성률에 주목...백신별 접종자 대상 표본연구 진행

정부도 중화항체 지속기간이 집단면역 형성의 관건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향후 백신 종류별 접종자를 대상으로 중화항체 지속 기간에 대한 표본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국내 도입되는 5종의 백신(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각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접종 후 얼마 만큼의 비율로 중화항체가 형성되고 얼마나 유지되는지 조사한다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아직 어느 정도 항체 양성률을 유지해야 집단면역이 형성되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며 "처음에 70% 접종률을 제시한 것은 재생산지수 2일 때를 가정하고 70% 접종이면 감염병 통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향후 변이바이러스가 얼마나 발생할지도 주요한 변수"라며 "18세 이상 청소년에 대한 임상시험도 확대하고 있어 접종률과 집단면역 달성 수치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검토와 조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