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권 실세 로비 '파이시티 사건' 핵심 인물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정배(64) 전 파이시티 대표가 여주교도소에서 수감 중 건강 문제로 석방됐지만 사망했다.
26일 법무부 및 교정 당국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여주교도소에서 석방됐지만 건강문제 악화로 최근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위암과 복막염, 패혈증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의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 2021.02.03 pangbin@newspim.com |
교정 당국 관계자는 "13일 형집행정지로 석방돼 가족에게 인계했다"며 "이후 이틀 뒤 사망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형집행정지가 결정되면 가족에게 신병을 인계하는데 그 뒤 상황은 저희에게 연락이 오지 않는다"며 "사망 시점은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달 초 건강 문제를 호소하면서 내·외부 진료를 받았다. 이 전 대표는 외부 정밀검사에서 위암 의증 진단을 받았다.
입원 치료를 위해 검찰은 형집행정지 결정을 했고, 이 전 대표는 13일 교도소에서 석방된 뒤 가족에게 인계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이 전 대표는 이명박 정권 당시 실세였던 최시중(84)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61)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인허가 로비를 했다고 폭로했던 이른바 '파이시티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이 전 대표는 2004년부터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5층 복합유통센터를 짓는 2조4000억원 규모 파이시티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회삿돈 800억원가량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2017년 이 전 대표에게 징역 8년형을 확정했다.
그는 2012년 최 전 위원장과 박 전 차관에게 수억원씩 금품을 주고 인허가 로비를 벌였다고 폭로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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