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세계를 사로잡은 '미나리'의 저력..."오스카 레이스 순풍"

기사입력 : 2021년03월02일 16:14

최종수정 : 2021년03월02일 16:2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 '미나리'가 제 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고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성공하면서, 오스카 레이스도 순풍을 탔다. 정 감독과 윤여정은 이토록 주목받는 상황을 '경악스럽다'고 말했지만, 수상 후에도 외신 등에서는 '미나리'를 향해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 후보 선정부터 최종 수상까지…'미나리' 속 메시지 되려 강조

한국계 미국인이자, 이민 2세대인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고 외국어영화상의 영예를 안았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에서 주관하는 이 시상식은 아카데미와 더불어 양대 영화상의 권위를 자랑한다. 지난해 '기생충'이 같은 부문 수상을 기록한 데 이은 2년 연속 한국 영화계의 쾌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골든글로브 트위터] 2021.03.01 jyyang@newspim.com

지난 1일(한국시간) 개최된 시상식에서 '미나리'가 호명되자, 정 감독은 딸과 함께 생중계 화면에 등장해 뛸듯이 기뻐하며 소감을 얘기했다. 그는 "모든 '미나리' 식구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면서 "'미나리'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바로 자신들만의 언어를 말하는 법을 배우려는 가족의 이야기다. 그건 어떤 미국의 언어나 다른 나라의 언어보다 깊다. 바로 마음의 언어"라고 말했다.

이날 '미나리'는 어나더 라운드'(덴마크) '더 라이프 어해드'(이탈리아) '라 로로나'(과테말라) '투 오브 어스'(프랑스) 등과 겨뤄 최종 수상에 성공했다. 앞서 작품상, 연기상 등에 노미네이트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보수적인 HFPA 규정 상 외국어영화로 분류되며 다소 논란이 있었다. 정 감독은 이 같은 상황을 수상소감을 통해 유쾌하게 빗대 표현하며 에둘러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03.02 jyyang@newspim.com

국내외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블랙코미디'로 규정하는 의견도 속속 나왔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미국 자본으로 만든 미국 영화가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고, 수상에까지 성공한 상황을 탄식하는 의견들이 트위터 등 SNS에 넘쳐났다. 한 트위터리안은 "이민자 2세 가족 이야기를 다룬 미국인이 만든 미국영화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돼서 상탄것까지 너무 완벽하게 이민자 2세 엔딩이라 화나면서도 기분 이상하다"는 의견을 남겼고 이 트윗은 2000건이 넘게 리트윗 되며 공감을 받았다.

실제로 '미나리'의 출연진도 '미나리'의 성공 이유를 바로 미국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추측한 바도 있다. 한예리는 지난 인터뷰에서 "이민사회에서 더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얘기라 미국에서 사랑받는 듯 하다"고 커다란 반향의 이유를 짚었다. 이민 가족의 고단함과 가족애를 그린 영화로 미국 전체가 감동받았지만, 실제로 이민 2세인 정이삭 감독의 골든글로브 성취조차도 지극히도 '미나리'스러운 결말인 셈이다.

◆ 국내 예매율 1위 기록·딸과 함께한 수상 장면에 스포트라이트 쏟아져

각종 영화평론협회와 전세계 영화계의 호평, 수상 기록으로 주목받던 '미나리'였지만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쥔 이후 국내에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골든글로브 시상식 이후 '미나리'는 3일 개봉을 앞두고 실시간 예매율 1위로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03.02 jyyang@newspim.com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41분 현재, 34.5%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거의 두배 이상 상회하는 예매율로 국내 극장가 흥행을 정조준 중이다.

특히 정이삭 감독의 수상 장면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물론, 해외와 국내를 통틀어 가장 뭉클한 순간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정 감독의 수상이 확정되자, 딸은 아빠를 부둥켜안으며 기뻐했고 "(아빠가 상 타기를) 기도하고 기도했다"고 말하며 훈훈한 풍경을 연출했다. 정 감독 역시 소감에서 "딸은 '미나리'를 만들게 된 이유"라면서 딸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NBC 온라인 중계 화면 캡처] 2021.03.01 jyyang@newspim.com

시상식 이후 다수의 외신은 '미나리'의 작품상 후보 입성과 수상 불발을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올해 골든글로브를 빛낸 사실상의 '우승작' 가운데 하나"라고 '미나리'를 언급했다. dpa 통신은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을 중심에 둔 본질적으로 미국적인 이야기"라며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오른 유일한 미국 영화였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도 미국 영화인 '미나리'가 작품상 부문에서 경쟁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골든글로브를 비판했다. 이들은 "미나리 출연진도 연기상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었지만, 상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미나리'가 한국 영화는 아니지만 한국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고 한국적 정서를 기반으로 끌고가는 보편적인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전세계 영화계가 공감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또 골든글로브의 편협함이 비판받으면서 '미나리'의 오스카 입성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지난해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한국영화 '기생충'의 기록을 '미나리'가 이어갈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한 영화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미국 영화지만, 2년 연속 한국 영화인들이 참여한 작품이 보수적으로 평가되는 골든글로브에서 주목받은 상황이 고무적"라며 "아카데미에서도 좋은 결과를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