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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 국채 금리 급등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지난달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장에 진입했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올해와 내년에도 여전히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8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FAANG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이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아마존닷컴(나스닥:AMZN)은 주가 상승 여력이 35%로 제시됐다.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로 불리는 아팔루사매니지먼트의 회장 데이비드 테퍼는 이날 미 CNBC의 앵커 조 커넨과 인터뷰에서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면서 "주된 시장 위험 요인이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년간 미국 국채를 매도했던 일본계 자금이 최근 금리 상승으로 다시 채권 매수에 나설 수 있다면서다.
또한 테퍼는 미국 정부의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COVID-19) 경기 부양책이 주식에 단기 촉매제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아마존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마존 주가는 최근 일주일사이 4.6% 내렸고 1개월간 10.68% 하락했다.
지난 2월 12일부터 3월 5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3% 하락에 그친 반면 나스닥100 지수는 8.3%나 빠졌다. 이 기간 FAANG의 낙폭이 두드러졌는데 애플이 10.3% 하락했고 아마존이 8.5% 내렸다. 넷플릭스도 7.2%, 마이크로소프트 5.5%, 페이스북이 2.3% 각각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금리 불안감이 진정되고 더 많은 연방정부의 부양책이 기술 대기업의 전망을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FAANG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 및 현금흐름 전망치, 목표주가 등을 정리했다.
아마존 팩키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해 FAANG 기업 가운데 가장 강한 판매 증가를 경험한 회사는 팬데믹의 강력한 수혜주인 아마존이다. 그러나 팩트셋이 조사한 전문가 컨센서스는 2021~2022년 페이스북의 매출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페이스북은 2021년 매출이 25%, 2022년 매출이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올해와 내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됐지만 애플이 유일하게 2022년 매출 성장이 4%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현금흐름의 관점에서는 아마존의 전망이 가장 밝았다. 아마존의 2021년과 2022년 잉여현금흐름(FCF) 성장률은 각각 34%, 48%다. 넷플릭스는 현금 성장률이 제시되지 않았지만, 2021년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 2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된 기업은 아마존으로 12개월 내 35%의 상승 가능성이 제시됐다. 월가가 제시한 아마존 목표가 평균은 4035.95달러다. 다음은 페이스북이 목표가 340.40달러로 29%의 상승 여력이 반영됐고, 애플(150.80달러, 24%), 마이크로소프트(282.13달러, 22%), 넷플릭스(627.97달러, 22%), 알파벳(2382.17달러, 13%) 순이다.
6개 기업 모두 월가의 매수 추천 비율이 약 70% 이상 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강력한 매수 추천을 받은 종목은 아마존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의 매수 비율은 96%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94%, 알파벳이 93%로 높았다.
이밖에도 대형 기술주의 강세를 전망하는 의견은 더 있다. 골드만삭스는 8일 보고서를 내고 마이크로소프트를 '강력 매수'(conviction buy) 목록에 포함시켰다. 골드만이 제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주가는 315달러로 8일 종가 기준 약 39%의 상승을 전망했다.
골드만은 마이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이외에도 기업 및 개인용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비즈니스인텔리전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강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마진 확장과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