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2.5억명 시장 잡아라"...LG생건·아모레, 대륙 탈모 시장 '각축'

기사입력 : 2021년03월12일 06:32

최종수정 : 2021년03월12일 06:32

中 탈모방지용 샴푸 시장, 성장기 진입...4년새 2배 '껑충'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최근 중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탈모 인구가 급증하면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표 생활기업 업체들이 잇따라 탈모인들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1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탈모방지 화장품 수입액은 5020만 달러(약 574억7000만원)로 2017년 2970만 달러(약 340억원) 보다 약 60% 증가했다. 중국이 탈모 관련 샴푸를 수입하는 국가 중 한국의 비중은 14.5%로 일본(51.1%)에 이어 2위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3.10 yoonge93@newspim.com

주목한 만한 점은 중국 탈모 인구 약 2억5000만명 가운데 2030 젊은 층이 전체 인구의 약 75%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는 유전적인 영향이 컸던 과거와 달리 최근 스트레스 과중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그리고 식습관 변화에 따른 호르몬 분비 이상 등 후천적 영향에 미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 아모레 '프리미엄' vs LG생건 '기능성'

중국의 탈모 인구 증가로 관련 시장이 급팽창하고 산업은 성장기에 진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탈모방지용 샴푸 시장은 2016년 8억7000만 위안(약 1526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15억4000만 위안(약 2701억6000만원) 규모로 불과 4년새 2배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대륙 탈모인구 수요잡기에 나서는 상황.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프리미엄 탈모방지용 샴푸는 아모레퍼시픽의 '려'다. 지난 2013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려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매출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광군제에서도 기록적인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려는 한화 1만2000원으로 비교적 고가임에도 중국의 젊은 세대로부터 크게 지지를 받으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선 LG생건은 지난해 탈모샴푸 브랜드 '닥터그루트'를 중국에 출시했다. 닥터그루트는 국내에서 출시 3년만에 1000만개 이상의 누적 판매를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LG생건의 차별화 전략은 바로 '기능성'에 있다. 닥터그루트의 '탈모증상 집중케어' 라인은 현지 한방 샴푸와는 달리 중국 내 탈모 특수 허가를 받아 국내 성공 신화를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써 내려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 "2030 수요잡자"...인풀루언서·소셜 플랫폼으로 소통 강화 

LG생건과 아모레는 중국 탈모인구 대부분이 젊은층인 점에 맞춰 2030세대에서 호응이 높은 인플루언서와 온라인 플랫폼에 집중한다. 

LG생건의 닥터그루트는 중국 시장 공략에 맞춰 '대륙의 여신'이라 불리는 양차오웨(양초월)를 모델로 발탁한데 이어 아시아 밀레니얼 세대에게 영향력 있는 스타 양챠오웨까지 영입했다. 

LG생건 관계자는 "닥터그루트가 레드오션인 국내 탈모 케어 샴푸 시장에서 재구매율 1위를 한 비결은 경쟁사들의 가격 할인 정책 속에서도 브랜드력 강화와 제품 본연의 가치인 품질에 더욱 집중했기 때문"이라면서 "닥터그루트가 아시아 미국까지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1등 탈모케어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중국 여배우 양쯔를 려의 전속 모델로 기용,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양쯔는 지난해 중국 드라마 '친애적, 열애적'이 빅히트를 치면서 대중 호감도가 높은 배우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앞으로도 콰이쇼우(快手·중국 쇼트클립 플랫폼) 위챗(微信·메신저 앱) 등 중국 주요 소셜 플랫폼을 통한 판매를 강화하고 중국을 대표하는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라이브 커머스를 지속하는 등 사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제품 구매시 가격 보다는 효과와 브랜드 영향력을 중시하는 만큼 제품의 성분을 참고하며 중국 소비자의 취향을 겨냥한다면 기존 제품 외에도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 진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