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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빠르게 돈을 벌고 싶은 욕심에 주식을 단기간에 사고팔고 싶은 유혹이 들기 마련이지만 시장을 따라가며 성급히 행동하다 보면 돈을 잃기 쉽상이다. 미국의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변동성이 매우 큰 주식들이 그런 것들이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시장을 예측하려 하기보다 장기적으로 더 나은 전략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성장 전망이 밝은 기업을 찾아 주식을 산 다음 수년간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매체는 똑똑한 투자자들이라면 관심을 갖고 오래 들고갈 종목 3가지를 소개했다.
◆ 아마존(Amazon.com, 나스닥: AMZN)
아마존 웹 서비스(AWS)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마존닷컴(AMZN)은 전 세계 시가총액 3위의 기업이다. 최근 몇 년간 아마존의 실적을 견인한 주요 동력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아마존웹서비스(AWS)다.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의 10%를 조금 넘는 정도의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을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5G 시대 등 클라우드 인프라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팬데믹 이후 이같은 추세는 빨라지고 있어 AWS의 매출 및 이익 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사업도 향후 10년 이상 크게 성장할 것이 확실시된다. 종종 간과되는 부분은 광고인데, 아마존은 이미 미국 3위의 광고 플랫폼으로 해당 생태계 전반에 걸쳐 광고를 판매해 지속적인 모멘텀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아마존죽스(Zoox)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공개했고 가정용 로봇도 개발 중이다. 또한 업체는 지난해 약국 사업부인 '아마존 파머시'를 출범해 소매 약국 시장의 큰 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나아가 대규모 원격 의료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모틀리풀은 아마존의 의료 서비스 진출이 단기적으로 가장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 페이팔 홀딩스(Paypal Holdings, 나스닥: PYPL)
페이팔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페이팔의 주식을 3년 전 샀으면 수익률은 200% 이상이다. 페이팔을 최소 5년 이상 들고 있는다면 단기간에 이익을 내고 처분하는 것보다 몇 배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며 모틀리풀은 매수를 추천했다.
모바일 결제의 선두주자 페이팔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자 결제가 증가하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또한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비접촉 권고가 늘어나자 페이팔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QR코드 방식 결제를 도입했다. 페이팔의 QR코드 결제는 주요 소매업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페이팔의 간편송금 앱 '벤모'(Venmo)도 주목해야 한다. 송금 수수료 없이 간편하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다는 장점에 최근 미국 젊은 층의 벤모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벤모의 총 결제 규모는 전년비 60% 증가했고 고객 기반은 32% 확대됐다. 이러한 모멘텀은 올해도 지속되며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페이팔은 암호화폐를 도입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상당한 성장 기회가 있다. 회사는 최근 이스라엘 기반의 디지털 자산 전문 보안 인프라 개발 업체 커브'(Curv)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는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고 확장한다는 설명이다.
페이팔은 시가총액이 3000억달러가 조금 안되는 기업이다. 이미 규모가 상당한 기업이지만 디지털 결제 증가에 힘입어 앞으로 수십년간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 화이자(Pfizer, 뉴욕증권거래소: PFE)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를 배경으로 주사바늘에서 약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2020.11.27 gong@newspim.com |
화이자의 업존(Upjohn) 사업 부문과 다국적 제약사 마일란(Mylan)의 결합으로 지난해 11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비아트리스'가 공식 출범하면서 화이자의 특허 만료 제약 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게 됐다. 업존은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고지혈증약 리피토 등 화이자의 특허만료 의약품을 다루는 사업부다.
비아트리스는 총 51개의 제조 공장을 보유하게 되며 전세계적으로 매년 800억개 이상의 제약품을 생산할 전망이다.
화이자는 적어도 향후 5년간 매년 10% 안팎의 조정 EPS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바이오엔테크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BNT162b2'의 영향이 포함되지 않았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올해 15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이오엔테크와 매출을 절반으로 나눈다 하더라도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 공급으로 주요 성장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화이자의 배당도 쏠쏠하다. 2010년부터 11년 연속 배당금을 증액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도 배당금 증액 공시를 통해 분기 배당금을 0.39달러로 2.63% 증가했다.
화이자 주가는 지난 3개월간 16.3% 내렸고 연초 이후 5% 하락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