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포스트 코로나 전략 해법도 다르네"... LG생건 'ESG 경영 강화' vs 아모레 '혁신'

기사입력 : 2021년03월23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04월02일 15:35

아모레, 올해 매출 5.5조·영업이익 4천억 추정...턴어라운드 가시화
LG생건, 올해 매출 8.6조·영업이익 1.3조 예상..."사상 최대 실적"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화장품 업계 '맞수' LG생활건강(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의 포트스 코로나 전략이 엇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 올해 사업 과제와 방향 등 제시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아모레를 짓누르고 뷰티 업계 1위로 도약한 LG생건은 올해 주요 사업 전략으로 ESG 강화를 다짐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조직 대수술을 거쳐 LG생건에 건네준 1위 타이틀을 탈환하겠다는 야침찬 포부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3.17 yoonge93@newspim.com

◆ LG생건, ESG 경영 강화 속도...아모레, 브랜드 육성·디지털 대전환·체질 개선 등 '대수술'

LG생건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면서 16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성장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LG생건은 시장이 침체된 화장품 부문에서 뷰티와 데일리뷰티 사업부를 합산한 전체 매출 5조5524억원, 영업이익 9647억원을 거두며 선전했다. 이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강화한 덕분에 중국과 미국 등 세계시장에서 선전하며 위기를 최소화한 결과다. 

이에 차석용 LG생건 부회장은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고수하며 사상 처음으로 3개 사업 모두 국내 1위를 달성하는 의미 있는 업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LG생건은 올해 사업 과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꼽았다. LG생건은 그룹의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따라 이사회 내 ESG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내년에는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도 선임할 계획이다.

또한 LG생건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익숙한 라이브커머스의 실행력 강화, 외부와 적극적인 협업으로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차 부회장은 "진화하는 고객을 감지해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LG생활건강만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여전히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우리 앞에 놓인 위기에 대응해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한해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아모레는 보다 구체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중점 추진 사항을 제시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과 디지털 대전환 그리고 사업 체질 개선 등을 통해 매출 5조60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 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브랜드를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사적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디지털 시대의 경쟁 우위를 이뤄내고, 효율 경영 전략을 앞세워 체질 개선을 일궈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지난해 시장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혁신 상품을 개발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요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실적과 수익성 개선의 토대를 다지는 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여러 시도와 도전으로 다진 기반을 바탕으로 2021년을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아모레, 회복 넘어 체질 개선까지...LG생건은 또 한번 '사상 최대 실적'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6년 중국 발(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보복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채널과 매스 브랜드 경쟁력 악화,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부진이 지속돼 왔다. 다만 내부 체질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부진한 오프라인 채널을 철수하고 성장하는 디지털 채널과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시켜 왔다. 

이 결과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설화수 브랜드 성장률이 확대됐고,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국내와 중국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시장 추정치 역시 이런 기대감을 뒷받침 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매출은 5조593억원, 매출은 43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각각 14.15%, 201.74% 신장한 수치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은 부진했으나, 지난 4분기 실적을 통해 체질 개선을 통한 이익 개선의 방향성을 확인해줬다"며 "경기가 정상화될 경우 단순 회복뿐만 아니라 체질 개선 효과까지 맞물려 향후 2년간 높은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생건 역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주력인 화장품 면세 사업의 타격은 불가피했지만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화장품 럭셔리 브랜드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성장을 일궈냈다. 

LG생건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실적 방어에 성공한 이유는 분산된 사업으로 리스크를 줄인 차석용식(式) '내진 설계' 덕분이다.

차석용 부회장은 공격적인 M&A(인수합병)를 통해 화장품·생활용품·음료 사업으로 3각 편대를 구축한 끝에 사드와 한한령 코로나19 등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LG생건이 올해 매출은 8조6992억원, 영업이익은 1조3672억원을 기록해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효주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고성장했던 생활용품의 성장성은 둔화될 수 있으나, 반대로 타격을 받았던 화장품 사업의 회복과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