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차관 사건 첫 제보자 검찰 고발
김 처장 "사실은 사실대로, 없으면 없는 것"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비공식 면담한 것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됐지만 "무슨 입장이 있겠느냐"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처장은 23일 오전 9시경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03.16 kilroy023@newspim.com |
김 처장은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침에 신문 나온 것은 봤다"며 "무슨 입장이 있겠느냐. 사실은 사실대로, 사실이 없으면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 금지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최초 신고한 공익 신고인이 19일 김 처장과 여운국 공수처 차장, 이 지검장 조사에 입회했다고 주장한 A 사무관(수사관), 조사 대상자였던 이성윤 지검장, 이 지검장의 변호인 등을 권익위에 부패행위로 신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공익 신고인은 김 처장과 여 차장, A 사무관을 "공문서인 수사 보고서에 면담 장소, 참석자 등을 허위로 기재했다"며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처장은 최근 김 전 차관 출국 금지 사건 검찰 재이첩과 이 지검장 비공식 면담을 둘러싸고 비판이 이어지면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답변을 아끼고 있다.
지난 17일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이규원 검사 사건 재이첩 처리 방향에 대해서도 평검사 면접 후 결정하겠다는 방침만 세운 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 검사는 김 전 차관의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 관련 건설업자 윤중천 씨 면담 보고서 일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 및 검경 협의체 구성 역시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것은 없는 상황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협의체 일정은 아직 협의 중"이란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공수처는 오는 24일까지 평검사 19명을 선발하는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이틀 뒤인 26일에는 인사위원회 검증도 앞두고 있다.
부장검사 4명을 뽑는 면접은 오는 30~31일 진행한다. 내달 초에는 공수처의 검사 선발이 완료된 후 검사 대상 수사 실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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