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사장 '후보추천위' 사임…사외이사로만 추천委 구성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SK하이닉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석희 대표이사가 빠진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해 온 최태원 SK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석희 대표는 지난 1월 말부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사임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SK하이닉스 이석희 CEO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1.01.31 sunup@newspim.com |
이 대표의 후임으로는 현재 3년째 사외이사인 송호근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이로써 SK하이닉스 사외이사후보추천위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새롭게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는 2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들은 오는 30일 열리는 SK하이닉스 주주총회에서 재선임할 사외이사 후보로 송호근, 조현재, 윤태화 이사를 각각 추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1년 상법 개정에 맞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전체 위원 중 절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한편, 사내이사도 포함시켜왔다.
이에 따라 통상 이 회사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는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이뤄졌다. CEO가 사내이사 자격으로 참여했다.
전임 대표였던 박성욱 부회장도 2013년부터 2018년까지 CEO로 일하면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직을 맡았다. 이 사장도 2019년 6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이번에 이 사장이 물러나면서 향후 후보 추천 과정에서 사내이사, 특히 CEO의 입김이 완전히 배제될 전망이다. 그만큼 이사회 활동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SK 회장은 2019년부터 그룹 지주사인 SK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사회와 경영을 분리,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외이사로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면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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