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콜 서비스 네트워크 참여 기관 180개로 증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약도 배달해주시고 너무 큰 선물을 주고 가셨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바빠서 병원 갈 시간이 없었는데 편하게 상담받고 약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분당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씨(38, 여)는 퇴근 후 집앞에서 깜짝 놀랐다. 낮에 잠깐 짬을 내 사무실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았는데, 처방약에 웰컴굿즈까지 배송돼 왔기 때문이다.
사흘 내내 두통에 시달려도 업무가 바빠 병원 갈 엄두조차 못 냈던 A씨는 여러모로 고마운 마음을 담아 닥터콜 CS팀에 감사의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
라이프시맨틱스 CI [사진=라이프시맨틱스] |
A씨가 이용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디지털헬스 전문 기업인 주식회사 라이프시맨틱스가 운영하는 닥터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일 때문에 병원이나 약국 가기도 벅찬 사람들에게 화상진료부터 처방전 전송, 의약품 배송까지 완결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정부 지침과 감염병예방법 개정을 통해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25일 라이프시맨틱스에 따르면 닥터콜 서비스 네트워크에 참여한 요양기관 수는 지난 23일 기준으로 총 180곳에 이른다. 서비스 대상별로 살펴보면 재외국민 대상 닥터콜 서비스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8곳이며, 내국인 대상 닥터콜 서비스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145곳, 약국 27곳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작년 6월, 민간 규제샌드박스 1호로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대한 임시허가를 받은 데 이어, 지난 1월 내국인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장했다. 서비스 대상이 재외국민에서 내국인까지 확대되면서 참여 요양기관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수요를 반영하듯 내국인 대상 닥터콜 서비스에 의료기관의 참여가 몰려 의료기관 145곳 중 114곳이 계약 대기 중이다. 약국도 27곳에서 더 확충될 전망이다.
재외국민 대상 닥터콜 서비스의 참여 의료기관도 분당서울대병원 등 3곳에서 8곳으로 확대됐다.
지난 11일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에 상정된 의료기관 추가를 골자로 한 보고안건이 승인돼 순천향대서울병원, 우리들병원, 중화양한방병원 등 5개 의료기관이 추가됐다.
규제샌드박스로 진행되는 재외국민 대상 닥터콜의 참여 의료기관 확대는 복지부 협의와 산업부 승인을 거쳐 차후에는 별도 심의위 개최 없이 추가 승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이사는 "다양한 진료과목에서 비대면 진료의 모범사례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닥터콜을 통해 완결된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증대시키겠다"고 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