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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 자산운용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종식 뒤에 이른바 '소비 호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재량소비재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7일 블룸버그통신은 애버딘스탠더드 인베스트먼츠와 GAM인베스트먼츠, UBS자산운용 등이 여행사나 식당 운영업체, 오프라인 쇼핑몰 관련주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GAM인베스트먼츠의 '럭셔리브랜드주식펀드'를 운용하는 스위다 라마찬드란 매니저는 코로나19 종식 후 소비자 지출이 1차 세계대전과 독감 대유행 사태가 끝난 1920년대처럼 '과열' 양상을 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작년 11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출시 기대감으로 에너지를 비롯한 경기민감주 가격이 상승하는 등 소위 '포스트 코로나' 테마주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다만 비필수 소비 관련주인 재량소비재주의 성과는 에너지 등 다른 경기민감주에 뒤처졌다. 예로 MSCI 전 세계 에너지 부문 주가지수는 작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53% 상승한 반면 MSCI 전 세계 재량소비재 주가지수는 17% 오르는 데 그쳤다.
블룸버그는 자체 자료를 인용해 향후 12개월에 걸쳐 MSCI 전 세계 재량소비재 주가지수가 17%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 주가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예상 상승폭 12%를 앞서는 수치다.
운용사 밀러타박플러스와 스코티시인베스트먼트, AGF인베스트먼츠는 ▲메리어트인터내셔널(종목명: MAR)과 ▲에어비앤비(ABNB) 등 숙박 관련주와 ▲식스플래그 엔터테인먼트(SIX)와 같은 테마파크 관련 회사를 유망 주식으로 꼽았다.
이 밖에 ▲식당 체인업체인 치즈케이크팩토리(CAKE)와 ▲주류회사인 페르노리카드(RI) ▲하이네켄(HEIA) ▲AB인베브(ABI) 등도 유망주로 거론됐다. ▲명품회사 카프리홀딩스(CPRI)와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명품회사 SMCP(SMCP)도 함께 언급됐다.
본토벨자산운용의 도니 크랜슨 유럽주식 부문 펀드매니저는 "사람들이 여행 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보지 못한 가족을 보고 싶어 하고 친구들을 사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붉은색) MSCI 전 세계 에너지 부문 주가지수, (검은색) MSCI 전 세계 재량소비재 주가 지수 (파란색) MSCI 전 세계 금융 주가지수 추이 [자료= 블룸버그통신]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