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부품 수리·제작에 이용…기존 제작기술 한계 극복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동서발전이 발전부품의 수리·제작에 3D프린팅 차세대 제조 기술을 본격 도입한다. 기존 제작기술 한계 극복을 위한 조치다.
동서발전은 4차 산업 얼라이언스 협약기업인 맥스로텍과 협력해 발전업계 최초로 산업용 3D프린터를 이용해 발전소 부품 수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산업용 3D프린팅 기술은 차세대 제조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적절한 금속분말 선정, 3D프린팅 공정연구의 어려움 때문에 국내에서는 연구개발 실증 목적으로 부품을 제작할 때 주로 활용된다.
한국동서발전 본사 전경 [사진=동서발전] |
동서발전은 산업용 3D프린팅 제조 기술 중 하나인 '직접에너지 적층방식(DED)'에 주목했다. 이는 기본물체 위에 이종 재질의 금속분말을 고출력 레이저로 용융시켜 급속 응고시키는 기술이다.
저렴한 재질의 모재(금속물체) 위에 마모에 강한 금속을 적층해 마모가 심한 발전소 부품의 내구성을 향상하는 방식으로 올해 5월 초 수리를 완료하고 설비에 장착해 운전할 예정이다.
이번 시도는 기존의 연구개발 실증 수준을 넘어 실제 사용된 발전소 부품을 3D프린팅 가공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동서발전은 향후 발전소 기자재의 사용환경을 고려해 부품 표면을 선택적으로 강화하거나 외산 부품을 국산화 제작하는데 이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차세대 제조기술인 3D프린팅이 단조·주조 등 전통적 제조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중적인 제조 기술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과 신기술 적용으로 디지털경제 사업모델을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3D프린팅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