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도 불구하고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9달러(2.3%) 하락한 배럴당 59.16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이달에만 3.8% 하락했으나 1분기에 22% 올랐다.
이날 만기되는 5월 브렌트유는 0.41(0.6%) 하락한 배럴당 63.73달러에 마감했다. 6월 브렌트유 계약은 배럴당 63.07로 1.10 달러(1.75 %)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87만6000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유 재고는예상치보다 훨씬 줄어든 수치다. 휘발유 재고는 약 173만5000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약 254만2000 배럴 늘었다.
OPEC+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봉쇄에 따른 시장 회복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올해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을 하루 30만 배럴 씩 낮췄다. 이에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OPEC+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존 기더프 어게인 캐피탈 파트너는 "모든 시선은 OPEC에 있다"면서 "러시아에 얼마나 많은 편의를 제공 할 것이며 사우디가 얼마나 부담인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진 웨인버그 커머즈뱅크 분석가는 "비관적인 전망을 감안할 때 생산 할당량이 한 달 동안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루이스 딕슨 리스테드 에너지 분석가도 "석유 시장은 OPEC +가 내일 회의에서 어떤 공급 정책을 수립 할 것인지 추측하는 게임을 계속하고 있지만 배럴당 64 달러의 브렌트 가격은 거래자들이 동맹으로부터 신중한 접근을 기대한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