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과 협조 밝히면서도 감시와 견제 강조
109석 중 101석 더불어민주당 "아집 버려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의회(의장 김인호)이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에 맞춰 감시와 견제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시의회 109석 중 101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은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소통과 협력을 위해서는 오 시장이 과거에 보여준 '불통과 아집'을 버려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서울시의회는 8일 입장문을 통해 "인내의 과정을 거치며 와신상담한 끝에 다시 서울시장 자리에 돌아오게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코로나 종식이라는 당면과제 속에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비롯한 많은 시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1년 3개월이라는 짧은 임기더라도 시민의 엄중한 명령과 기대에 크게 보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의회] 정광연 기자 = 2021.04.08 peterbreak22@newspim.com |
이어 "차질없이 백신접종을 마무리하고 다각도의 방안으로 골목경제를 살려낼 수 있도록 시의회와 긴밀한 소통을 해주시길 기대하고 있다."며 "서울시의회도 오직 시민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협력과 협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구동존이(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함)' 의 성숙한 정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는 시정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한다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했다. 고(故) 박 전 시장의 사업들이 유야무야되지 않도록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의회 109석 중 101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도 별도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서울시민의 엄중한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존중하며 오 시장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시민의 행복과 안전, 민생안정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오 시장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지난날의 행정경험이 서울시의 발전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도 "과거의 실패에서 반면교사 할 때 서울시가 진정한 발전을 이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간 보여왔던 불통과 아집은 넣어두고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동반자적 자세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오는 19일 오 시장의 내곡동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요구안을 본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시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 40명이 발의한 요구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운영위에서 특별위원을 위촉해 행정사무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