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다운 군대' 만드는 데 해병대 모두 동참해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제36대 해병대사령관으로 취임한 김태성 중장(54, 해군사관학교 42기)가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 해병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령관은 13일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 연병장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제35·36대 해병대사령관 이·취임식 및 전역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사진=해병대] |
김 사령관은 이날 지휘권을 상징하는 해병대기, 서북도서방위사령부기, 연합해병대구성군사령부기를 인수하고, 해병대사령관, 서북도서방위사령관, 연합해병구성군사령관으로서 임무를 시작했다.
해병대 제1사단장, 해병대사 전력기획실장, 해병대 제6여단장,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참모장, 합참 작전본부 상륙기획담당, 연합사 기획참모부 전쟁기획장교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연합 및 합동작전의 전문가이다.
특히 해병대 제1사단장 임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안보위협 속에서 해병대 고유의 상륙작전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하였고, 신속기동부대의 완전성을 갖추는 등 작전 및 지휘역량을 인정받았다.
또한 작전분야에 정통하며 전형적인 덕장(德將)이자 지장(智將)으로서 과감한 결단력을 겸비한 인간존중의 지휘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해병대는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병대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신속히 투입돼 현장에서 조기에 상황을 종결해 국가와 국민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진정한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의 능력과 태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사령관은 ▲확고한 작전대비태세 유지 ▲전투임무 위주의 실전적 교육 훈련 정착 ▲인권보장과 안전문화 확립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용 가능한 한국형 공지기동부대 역량 강화 등의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아울러 "해병대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충만한 가운데 멋진 해병, 충성스러운 해병, 성숙한 해병이 돼서 임무를 완수하는 군대다운 군대로서의 존재가치를 높이는데 구성원 모두가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39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했다. 이 사령관은 재임 동안 '호국충성 해병대' 육성을 목표로 필승의 작전대비태세 완비, 최강의 전투력 육성, 미래 변화·혁신 대비 역량 확충, 건강하고 활기찬 선진병영 구현, 자랑스러운 역사·전통·문화 계승 등의 성과를 이끌었다.
특히,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당시 지휘관으로서 '연평도 포격전 재조명'을 추진한 바 있으며, 해병대 창설 10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 '해병대 비전 2049'를 발간하기도 했다.
또 국방개혁 2.0과 연계한 '공지기동 해병대+스마트 Marine' 정책을 수립하는 등 미래 전방위 위협에 대응 가능한 공지기동해병대 기반을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