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치킨 '빅3' 작년 최대 실적 경신했다는데… 때아닌 신경전 왜?

기사입력 : 2021년04월15일 07:17

최종수정 : 2021년04월15일 07:33

매출 4000억원 클럽 가입한 '교촌·BHC'... BBQ "양강구도 형성 아냐"
부동의 1위 교촌, 치킨업계 위상 갖춰.. "종합외식 기업으로 성장".
bbq 순위 산정 반박 나서... 매출 이외 지표 살펴야 '미묘한 신경전'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지난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에 최대실적을 경신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때아닌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3.26 shj1004@newspim.com

◆ 연매출 4000억원 클럽 가입한 '교촌·BHC'... BBQ "양강구도 형성 아냐"

매출을 둘러 싼 신경전의 첫 포문은 bhc치킨이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열었다. BHC는 "지난해 사상 첫 매출 4000억원 시대를 열었다"며 "2년 연속 교촌치킨과 양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BHC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4004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 늘었다. 매출 4000억원을 넘긴 기업은 BHC치킨과 4476억원을 기록한 교촌 두 곳뿐이다.

BBQ는 BHC가 치킨업계 '양강구도' 이미지를 시장에서 굳히려 한다며 반발했다. 매출 기준으로만 순위를 메기는건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BBQ관계자는 "매출액으로만 업계 순위를 매겨 양강구도라고 밀고가는 건 무리가 있다"며 "치킨업체 간 경쟁구도를 그리는거는 의미가 없으며 소비자 인식이 우선돼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이미지로만 보면 양강구도는 아니다"라며 "매장수로 비교를 하면 비비큐가 제일 많으며 성장률에서도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BBQ와 BHC는 법적공방을 수년째 지속하고 있다. 양사가 영업기밀 유출 갈등 등에 대한 각종 민·형사상 소송전을 치르며 '치킨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BHC는 BBQ가 매각 협상 당시 가맹점 숫자를 부풀렸다며 인수 이듬해 국제상업회의소 국제중재재판소(ICC)에 제소해 승소했다. 이후 BBQ는 BHC가 영업기밀을 빼갔다며 물품공급계약을 끊었고, bhc는 2017년 BBQ를 상대로 2360억원 규모 물류용역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교촌의 경우 치킨 업계 1위를 넘어서 종합식품외식 기업으로의 성장이 목표여서 이들 치킨 양사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매출은 4476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프랜차이즈의 KPI(핵심성과지표)인 가맹점당 매출은 약 8억원으로 폐점률은 0.08%로 프랜차이즈 업계 최저 수준이다. 교촌 관계자는 ""국내에서 치킨업체로써의 위상과 인프라를 확충했다"며 "앞으로는 종합식품외식 기업으로 성장만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4.14 shj1004@newspim.com

◆ BBQ 순위 산정 반박 나서... 매출 이외 지표 살펴야

실제 매출, 영업익, 성장률을 놓고 각각 비교했을 때 일부 변동도 있었다. 매출을 놓고 봤을 때 지난해 교촌이 4476억원으로 전년보다 17.8% 성장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는 BHC로 전년보다 약 26% 증가한 400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3위는 BBQ로 전년보다 38% 늘어난 매출 33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BHC가 1300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BBQ로 531억원, 3위는 교촌이 410억원을 기록했다.

BBQ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경쟁사보다 다소 밀렸지만 성장률에서는 가장 빛났다. BBQ의 매출 성장률은 35.8%로 교촌(17.8%) BHC(25.9%)보다 높았다. 영업익 성장률은 더욱 격차가 컸다. BBQ는 111.6%로 교촌(4.1%) BHC(34.0%)보다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업계 안팎에선 양사 주장이 모두 틀린 말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치킨업계 특성상 매출액을 기준으로 전체 실적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bhc와 bbq 모두 자신들이 유리한 쪽을 내세워 낯 간지러운 논쟁을 벌이는 셈이다.

다만 대체적인 업체의 규모를 비교하기 위해선 매출액만 놓고 보는건 무리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 특성상 매출, 영업이익을 모두 지표로 내세울 수 있고 그런 측면에 서로 유리한 주장을 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치킨업계가 올해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묘한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빅2라는 이미지를 굳혀야 브랜드 경쟁력을 더 확고히 갖춰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앞으로 신경전은 더 격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