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PGA 개막전으로 복귀
[원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치고 또 치길 반복했다.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 김주형(19·CJ대한통운)이 돌아왔다. 15일부터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무관중 대회로 열리는 KPGA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전날 오후 늦게까지 연습에 매진했다. 퍼팅 연습과 함께 드라이빙레인지에선 드라이버, 우드 등을 번갈아 치며 선전을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연습에 열중인 김주형. 2021.04.14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21 개막전이 열리는 무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김주형. 2021.04.14 |
김주형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무대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분간 한국에 있을 예정이다. 그만큼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내 좋은 기록을 갖고 싶다. 하지만 한국에 다시 온게 너무 새롭다. 잔디가 너무 다르다. 어렸을때부터 미국에 있던 탓에 사실 미국 잔디가 익숙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코리안투어(KPGA) 사상 역대 최연소 우승(18세 21일)과 함께 3개월 17일 입회 최단기 신기록을 세운 '골프천재'다. 지난해 7월 군산CC오픈에서 우승후 PGA에 진출했다. 한국 무대를 뛰기전인 2019년 11월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그해 아시안투어 하부투어에선 3승을 써냈다.
김주형은 지난 3월1일 끝난 PGA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공동15위를 거둔후 KPGA에 복귀했다. 그동안 PGA 투어 시드가 없는 탓에 스폰서 추천과 월요 예선 등을 거쳐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6차례의 PGA 경험이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이 됐다고 했다.
김주형은 "돈으로 셀수 없는 좋은 경험이었다. 멘탈(정신력)도 그렇고 얼마만큼 발전해야 하는 지 깨달았다. 1부터 100까지 처음부터 나 자신에 대해 배우는 계기였다.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커진 것을 느낀다"라며 "많이 잘 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계획은 7월 대회전까지 KPGA에 전념할 생각이다. 국내 팬들앞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며 "PGA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1~2타가 중요하다. 한 타가 다음 홀, 라운드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라고 했다.
김주형은 목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대신 "쉬운 것들에 집중하는 법을 배웠다. 생각을 많이 안하고 간단하게 치려 한다"라고 했다.
오랜만의 복귀엔 "'KPGA 막내'인 탓에 선배님들이 제일 반가워하더라. 또 살갑게 인사를 해줘 너무 좋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주형은 KPGA에서 4달가량 활약 한 후 또다른 도전을 위해 전문 캐디를 물색중이다. 그의 부친이 그동안 PGA에서 2차례 캐디를 해줬지만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준비다. 2021 KPGA 개막전 김주형의 곁에 부친이 골프 백을 멘다.
지난해 열린 국내대회에서 골프백을 메는 자신의 부친과 퍼팅 라인을 살피는 김주형.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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