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사유리로 새 국면 맞은 '슈돌'…"싱글맘은 창피한게 아니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16일 09:20

최종수정 : 2021년04월16일 16:22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싱글맘은 불편할 수 있지만 창피하거나 불쌍한 게 아니에요."

이는 '자발적 비혼모'가 된 사유리(42)가 지난 9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밝힌 말이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출연 확정 이후 전해진 그의 발언은 한부모 가정에게도 용기가 됐다

지난해 11월 출산한 사유리는 미혼모나 이혼으로 인한 한부모 가정과는 달리 자발적으로 싱글모가 된 경우다. 미혼이었던 사유리는 병원에서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에 충격을 받았다. 출산 때문에 억지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서둘러 결혼할 수 없었던 그는 정자은행을 선택해 스스로 비혼모가 되기로 했다. 출산을 스스로 선택한 사유리에게 응원과 박수가 쏟아졌다. 이미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는 비혼 여성도 정자 기증을 받아 출산이 가능하지만, 국내서는 법적으로 혼인한 부부에게만 인공수정이 허가되기 때문이다.

이현경 사회문화부 기자

하지만 사유리의 '슈돌' 출연 확정 소식에는 의견이 갈렸다. 일각에서는 '비혼 출산을 조장한다'는 우려가 나왔고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법적으로 '비혼 출산'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며, 현실적으로 한부모 가정의 육아가 경제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사유리의 '슈돌' 출연은 '싱글맘'의 육아기를 담을 수 있는 출구로 확보됐다. 아빠 육아에 치중됐던 것에서 다양한 가족의 육아기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오진방 한국한부모연합 사무국장은 현시대를 반영하는 '슈퍼맨'의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어떤 이는 아빠가 없는 게 '결핍은 결핍이지 않는가'라고 하는데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이 남편과 아빠의 유무로 결정되선 안된다"며 "2021년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이뤄지고 있으며 미혼 자녀로 구성된 가구수도 30% 미만으로 떨어졌는데, 사회적 안정망이 편견 없이 누구에게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비혼모 사유리의 육아는 한부모 가정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사회의 '편견'만 사라진다면 부모와 자녀가 있는 가정과 다를 바가 없다. 여전히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몫이며, 예전보다 상황은 나아졌지만 이로 인한 경력단절의 사례도 여전하다. 아빠와 공동육아가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맞벌이 부부 중 일을 그만두고 육아를 선택하는 것은 엄마쪽이다. 그런데도 '싱글맘'이라고 하면 바로 색안경을 끼고 보기 바쁘다. 

가족에 대한 의미와 형태는 10년 사이 부쩍 달라졌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형적 가족으로 인식되던 '부부와 미혼자녀' 가구 비중은 30%도 채 되지 않는다. 2010년 37%였던 '부부와 미혼자녀 가정'은 2019년 29.8%로 감소 추세다.

또한 '2020년 가족 다양성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혼인이나 혈연 관계가 아니어도 생계와 주거를 공유하면 '가족'이라는 데 동의하는 비율이 69.7%에 달한다. 또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에 대해 80.9%,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해서도 48.3%가 수용할 수 있다고 답하는 등 가족 구성에 대한 개념이 전통적인 혼인·혈연 중심에서 확장되고 있다.

국회에도 '건강가정기본법 일부 개정법류안'이 계류돼 있다. '건강가정'이라는 용어를 가치중립적인 용어인 '가족'으로 변경하고 혼인과 혈연이 아닌 경우를 '비정상가족'으로 구분하는 것에 대한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사유리를 선택한 '슈돌'은 이제 현실을 반영해 대중과 공감할 일만 남았다. 누군가에게는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주제가 누군가에게는 일상이다. 논란 없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갈 몫은 이제 '슈돌' 제작진에게 넘어갔다. '슈돌'이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9hk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檢,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최종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남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에도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달 안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매듭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수사 절차가 끝나가는 상황인데다, 4년간 이어져온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더 지체하기에 부담감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7월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조사한 데 이어, 다른 '전주'들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장모이자 김 여사 어머니인 최은순 씨도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김 여사와 유사하게 전주 역할을 한 손모 씨에게 '방조 혐의' 유죄가 선고된 항소심 판결문 분석도 마쳤다. 법조계는 김 여사가 직접 주가조작에 관여했거나 적어도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했다고 여길만한 증거나 진술이 부족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손모 씨와 같은 '전주'로서 방조죄가 성립되려면, 돈을 빌려줄 때 그 돈이 주가조작을 위해 사용된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빌려줬느냐가 쟁점"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관계자들 진술에서 김 여사가 관련됐다는 명확한 진술이 나온 것도 아니고,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할 순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4년을 끌어 온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할 것이다. 아마 교육감 선거(10월 16일)가 있으니 선거 끝나고 바로 결론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항소심에서 손씨의 방조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윤미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손씨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을 때 대통령실에선 이를 근거로 김 여사의 무죄를 주장했었지만 항소심 이후 유죄로 번복됨에 따라 상황이 바뀐 것 아닌가"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비공개 출장 조사로 한 번 이뤄졌는데 상대적으로 수사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재영 목사,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seo00@newspim.com 2024-10-04 11:45
사진
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