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이 야심차게 제시한 2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구축 및 일자리 창출 계획과 관련,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장관과 함께 여야 초당파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것은 커다란 패키지이지만, 많은 요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패키지 법안에 무엇을 넣고 어떻게 재정을 마련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그것이 오늘 우리가 알아보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2조2500억 달러(약 2542조5000억 원)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전기차 및 제조업 강화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재원 충당을 위해 법인세율 등을 인상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는 바이든의 투자 계획과 증세 규모가 지나치다면서 사회기반 시설 위주의 8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역제안하며 제동을 걸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공화당을 설득해 인프라 시설 투자에 우선하는 1조 달러 투자 계획을 먼저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추후 투자 계획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이 초당파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우선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장관과 함께 초당파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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