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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결혼은 선택' 인식 강화 추세…'결혼 필수' 3년 전 대비 11% 감소

기사입력 : 2021년04월21일 15:04

최종수정 : 2021년04월21일 15:04

여가부 '2020 청소년종합실태조사' 발표
'결혼은 반드시 해야한다' 39.1%…양육자는 59.1% 동의 '의견 차이'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내 청소년들은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을 가족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에 39.1%만이 동의했으며, 이는 3년 전보다 11.9% 감소한 수치다.

21일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가 발표한 '2020 청소년종합실태조사' 발표에 따르면 청소년들 사이에서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조사는 만 9~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는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청소년 7170명 대상의 면접을 통해 청소년 건강과 존중과 가치, 참여 및 사회인식, 학습과 활동, 진로 및 직업탐색, 사회 진입 및 이행 등을 조사했고 지난해에는 특별히 코로나19에 따른 청소년 삶의 변화에 대한 질문을 추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이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여가부]  2021.04.21 89hklee@newspim.com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3~24세 청소년들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39.1%만이 동의해 2017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13~18세 청소년은 43.4%, 19~24세 청소년은 36.0%가 동의해 연령대별 차이도 보인다. 성별로도 남자 청소년은 42.9%가 동의한 반면 여자 청소년은 34.8%가 동의했다. 한편 올해 처음 양육자에게도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지 물은 결과 59.7%가 동의해 청소년과 인식 차이를 보였다.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에 2017년 조사에서 46.1%만 동의한 데 비해, 올해 조사에서는 60.3%가 동의했다. 양육자들은 47.2%가 해당 의견에 동의해 청소년과 인식 차이를 보였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영향으로 청소년의 신체활동은 일주일 평균 2.1시간으로 2018년 대비 1.7시간 감소했고 지난 일주일간 야외에서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비율도 60.9%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평소 주중 수면시간은 약 8시간20분으로 과거에 비해 증가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원격수업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결혼은 반드시 해야한다' 관련 설문조사 결과 [표=여가부] 2021.04.21 89hklee@newspim.com

또한 청소년들의 사회관을 살펴보면 62.8%는 우리 사회를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로 응답해 3년 전 59.6%에 비해 증가했고 '공정한 사회'라는 응답은 47.6%로 2017년(46.3%)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청소년의 직업선택 기준은 자신의 능력(37.8%), 적성(16.8%), 안정성(15.6%) 순으로 나타났고, '17년도와 비교해 경제적 수입보다 자신의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의미있는 차이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맞춰 청소년의 역량을 제고하고 전인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2023~2027)' 등 중장기 청소년정책 추진방향과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응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여 청소년들이 미래지향적 잠재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대면 활동 프로그램의 개발·보급과 청소년의 학교생활 만족도 제고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청소년이 꿈과 역량을 키우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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