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존슨앤존슨(J&J)의 얀센 코로나19백신의 위탁생산시설인 미국 볼티모어 공장의 생산공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밝혔다. 얀센 백신생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원료가 섞여 오염됐고 쓰레기가 쌓이는 등 생산공정 자체의 관리도 소홀했다는 것이 조사결과다.
21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FDA는 성명에서 볼티모어 이머전트 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공장은 존슨앤존슨 얀센코로나19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공장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존슨앤존슨 얀센 코로나19백신의 원료물질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원료와 섞여 오염됐다. 이머전트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위탁도 받아 이 공장에서 백신을 생산했다.
cGMP생산시설은 한 제품 생산이 완료되면 전체 공정시설을 완전 소독해 이전 위탁생산의 흔적을 지운 후에 시설 검사를 받고 다시 다른 제품을 위탁생산하도록 되어 있다.
또 다른 차원의 문제도 드러났다. 생산시설의 바닥과 벽에는 검은색 찌꺼기가 남아있는 등 청소가 전혀 되지 않았고 생산에 참여하는 직우너들도 제조과정에서 오염을 막기 위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FDA는 현재까지 존슨앤존슨이 공급한 백신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존슨앤존슨이 미국에 공급한 800만회분은 모두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이다.
FDA는 또 이머전트의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백신 원료와 이미 만들어진 백신, 그리고 존슨앤존슨의 백신을 생산하는 모든 위탁업체의 제품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존슨앤존슨은 5월 말까지 미국에 1억회분, 연말까지 전 세계에 10억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존슨앤존슨 얀센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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