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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검단신도시 버렸나" GTX-D노선 축소에 분노 폭발...집값 조정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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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강남~하남 예상됐던 GTX-노선, 김포~부천으로 축소 추진
강남 직결 빠진 GTX-D 노선에 지역주민 "부천 노선 쓸모없다" 분노
제4차 국가철도망 6월 확정, 사업비 부담에 노선 연장 가능성 작아
투자수요 줄고 실망 매물 늘어...당분간 집값 조정 예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GTX-D 노선이 김포에서 강남, 하남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많이 축소되자 주택을 팔겠다는 문의 전화가 늘었어요. 이번 노선 발표가 호재는커녕 악재로 인식돼 집값이 일부 조정받을 거라는 분위기가 있어요."(김포 한강신도시 내 M공인중개소 대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애초 예상보다 대폭 단축되자 경기 서부권과 인천 등의 아파트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서쪽과 동쪽을 잇는 수도권 핵심 철도노선으로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정작 추진 노선이 김포에서 부천을 잇는 노선으로 사실상 확정돼서다. 교통시설 확대 기대감에 뜨거웠던 이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실망 매물' 확대로 조정기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기대감 상실과 실망매물 확산에 집값 조정 예고

24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포와 부천을 잇는 GTX-D 노선이 공개되자 경기 서부권과 인천 등에서 아파트를 팔겠다는 집주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김포의 경우 GTX-D 노선이 뚫리면 강남까지 30분 내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 철도 공사 등을 거치면 최소 10년은 걸리겠지만 개발 기대감이 아파트 시세에 상당부분 반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애초 기대에 못 미치는 노선도를 발표하자 시장이 상당한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김포 한강신도시 주변 M공인중개소 대표는 "김포에서 하남까지는 몰라도 강남, 삼성동으로는 연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부천을 종착역으로 하겠다는 국토부의 계획에 분노하는 지역 주민이 상당수"라며 "집값이 조정받을 것이란 분위기까지 돌자 매도 타이밍을 상당하려는 문의 전화가 늘었다"고 말했다.

작년 수도권 서쪽과 동쪽을 잇는 GTX-D가 추진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중 김포와 강남, 하남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교통 편의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김포 일대 집값이 크게 올랐다. 1년 새 실거래가 1억~2억원 뛴 단지가 상당수다. 풍무동 '풍무푸르지오1차' 전용 98㎡는 작년 초 5억원에 거래되다 연말에는 7억원에 정도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같은 기간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3차' 전용 80㎡는 3억3000만원에서 4억7000만원으로 1억4000만원 뛰었다.

거래량으로도 나타났다. 경기도에 따르면 작년 김포시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1만3619건으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4649건)과 비교해도 192% 증가한 것이다. 지하철5호선 연장 기대감과 김포골드라인(경전철) 개통 등의 호재가 반영됐지만 GTX-D 노선이 강남까지 연결될 것이란 전망도 시세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풍무역 인근 W공인중개소 실장은 "김포시가 역대 최대 거래량과 집값 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GTX-D 노선의 기대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부천까지 연결하는 GTX-D 노선은 필요 없다는 분위기가 많아 당분간 지역민의 불만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포~부천 노선은 실제 김포시와 인천시 등이 요구했던 노선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경기도는 김포∼부천~강남∼하남 노선을 제안했다. 자체적으로 조사한 B/C(경제성 분석)에서 1.02가 나와 사업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B/C 1이 넘으면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인천시는 'Y'자 노선을 제안했다. 김포와 인천에서 출발한 노선이 부천 부근에서 만나 강남, 하남까지 잇자는 것이다.

하지만 높은 사업비 대비 낮은 경제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4차 철도망 신규사업에 투입하는 사업비는 총 54조1000억원이다. 인천시시 제안한 Y자 노선의 사업비는 10조781억원, 김포시 제안의 사업비는 6조원 정도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일부 지역에 편중된 예산을 쓰기 힘들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의 수요가 분산되는 데다 실제 김포시와 인천시가 제안한 노선의 B/C가 1을 밑돌았다는 게 국토부측 설명이다.

◆ 김포·검단 일대 주민들 단체행동 예고...지역 내 갈등 이어질 듯

지역민의 염원이 컸던 만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체 행동을 준비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이날 인천 검단·한강신도시 연합회는 "지난 22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통해 발표된 GTX-D노선은 서부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철저히 무시한 발표"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어 "검단·한강신도시를 제외한 모든 신도시는 서울로 연결된 지하철과 GTX, SRT 등 직결노선이 있거나, 계획됐다"며 "지역간 균형발전과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김포공항~하남으로 연결되는 GTX-D 노선이 반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오는 28일 각 신도시 연합회와 함께 국토부 세종청사 앞에서 시위도 이어갈 예정이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분노의 글이 대거 게재됐다. 네티즌들은 "김포와 검단 주민들은 버림받은 것인가?", "김포·검단 일대 집값은 폭망인가", "강남 직결 노선이 관철되도록 단체행사에 나서야 한다" "이용객이 별로 없는 김포~부천, 일명 '김부선' 노선이 말이 되나."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김포·검단 일대는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집값이 많이 올랐는데, 이번 GTX-D 노선 단축 계획으로 일부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자보단 투자수요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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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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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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