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조금 높은 목표일 수 있지만 이제 드림투어 우승으로 타깃을 수정했어요."
팀볼빅의 예비스타 정주리(18∙볼빅)가 KLPGA 2021 XGOLF·백제CC 점프투어 4차전에서 우승한 뒤 새 포부를 밝혔다. 점프투어는 잡았으니 드림투어 우승컵까지 챙겨 한 시즌 '투어 2관왕'에 오르겠다는 게 그의 당찬 목표다.
정주리 선수가 연습스윙하는 사진 [사진 = 볼빅] |
정주리는 지난 27일 충남 부여에 있는 백제 골프장(파72∙6231야드)의 사비(OUT)-한성(IN)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최종일 행운의 이글을 포함해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정주리는 이로써 KLPGA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길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오는 5월 진행되는 올포유 드림투어 시드전에 참가 할 수 있게 됐다. 내년 정규 투어 입성을 향해 한발자국 더 다가선 셈이다.
정주리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정말 기쁘다. 1차전부터 샷이 계속 좋아서 우승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우승을 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걱정도 함께 털어났다. 그는 "앞으로 활동하는 드림투어는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걱정이 된다"며 "다시 1차 목표는 드림투어 1승이다. 열심히 노력해 정규 투어까지 직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키 160cm인 정주리의 장기샷은 단단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평균 250야드의 정교한 드라이브 샷이다. 지난해 '드라이버 입스'로 슬럼프를 겪었지만 본인 스스로 드라이브 샷을 최고의 장기샷으로 꼽을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아이언 샷 때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 펀치샷도 일품이다.
이는 2015~2016 주니어 국가상비군 및 2019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섭렵하면서 실력을 키운 덕분이기도하다. 주니어시절부터 유망주로 평가 받은 그는 초등학교 때인 지난 2014년부터 이번 프로 데뷔 첫 승까지 지난 7년 동안 볼빅과 함께 했다. '핑크공주'로 주니어시절부터 볼빅의 후원을 받아 프로 데뷔 첫해 KLPGA투어 2승과 신인왕을 차지한 조아연과 닮은 꼴이다.
정주리는 "지난해 입스를 빠르게 극복한 것이 점프투어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현재 코치님이 '지면반발력을 이용한 몸통회전 스윙'을 가르쳐 주셨는데 안정적인 스윙 궤도가 형성되면서 불안감이 사라지고 임팩트가 견고해 졌다"고 말했다. 그가 2014년부터 사용하는 볼빅 S3 우레탄 골프공은 타구감이 부드럽고 비거리가 우수하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