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생물의 유전자 정보(DNA)로 생물종의 다양성을 밝히는 기법인 '환경 DNA 메타바코딩'에 대한 지침서가 나왔다.
29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환경 DNA 메타바코딩 분석 지침서'가 발간됐다.
환경 DNA 메타바코딩 분석법은 해수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시료로 부터 생물의 유전자 정보(DNA)를 수집·분석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물종의 다양성을 밝히는 방법이다. 이 분석법을 이용하면 조사해역 내 해양생명자원의 서식 현황을 빠르게 추적할 수 있다.
메타바코딩이란 단일 생물의 유전정보를 개별적으로 분석하는 바코드와는 달리 혼합 또는 환경시료에 존재하는 많은 생물의 유전정보를 동시에 식별하는 기법이다.
지침서는 ▲환경 DNA 메타바코딩 분석 절차 ▲환경 시료별 채취, 보존과 사전 처리를 위한 방법 및 제반 사항 ▲환경 DNA 메타바코딩 분석 세부지침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시료별·분석 단계별로 필요한 장비, 도구 및 시약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수록해 환경 DNA 메타바코딩 분석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환경 DNA 메타바코딩 분석 절차도 [자료=국립해양생물자원관] 2021.04.29 donglee@newspim.com |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 2019년부터 해양생명자원의 서식현황에 관한 기초조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전통적 조사 방법과 함께 환경 DNA 메타바코딩 분석법을 도입했다. 그 결과 조사 시간 절감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조사 방법으로 확인이 어려운 생물을 추가로 확인하는 등 자원조사의 효율성이 향상됐다.
이번에 제작된 지침서는 해양 환경시료의 메타바코딩 분석 절차를 체계화하고 표준화 하였으며, 누구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누리집에서 지침서 PDF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김형준 생물분류실장은 "지침서가 현지 내 해양생명자원의 서식 현황 파악 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 모니터링 조사 연구 등 다양하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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