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뭄바이에 첫 번째 쇼룸 오픈...모델Y 판매 개시
빈패스트, VF6·VF7 사전 예약 접수 시작
기아, 최초의 현지 전략형 MPV 카렌스 클라비스 EV 출시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의 테슬라, 베트남 빈패스트, 한국의 기아자동차가 인도에서 격돌한다. 테슬라가 인도 시장에 공식 진출하고, 빈패스트와 기아가 신차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하는 15일은 인도 전기차 산업에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비즈니스 스탠다드 등 복수 매체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15일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의 고급 주택가인 반드라 쿠를라 컴플렉스(BKC)에 인도 첫 번째 쇼룸을 개장한다. 쇼룸 오픈 기념식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쇼룸 개장일에 맞춰 모델 Y의 직접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공식 판매가는 550만 루피(약 883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또한 이날 인도 시장 마케팅 전략을 공개하면서 인도 내 두 번째 쇼룸 오픈 계획도 밝힐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베트남 최대 자동차 기업인 빈패스트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VF6와 VF7에 대한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인도에서 출시하는 첫 전기차 모델로, VF6의 공식 판매가는 약 250만 루피, VF7는 500만 루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빈패스트 자회사인 빈패스트 오토 인디아는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전국 27개 도시에 걸쳐 32개의 판매 대리점을 운영할 13개 딜러 그룹과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가 현지 생산 대신 독일 등에서 만든 수입차 판매를 선택한 반면 빈패스트는 인도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앞서 지난해 1월 초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와 최대 20억 달러(약 2조 76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간 최대 1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타밀나두주에 설립하기로 하고 같은 달 말 착공했다. 공장은 이달 말부터 정식 가동될 예정이며 차량은 8월부터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최초의 현지 전략형 전기 다목적차량(MPV) 카렌스 클라비스 EV를 출시한다.
소식통은 "인도법인은 15일 온라인 출시 행사를 통해 가격과 예약 세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카렌스 클라비스 EV의 전시장 가격은 190만~200만 루피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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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025.07.14 hongwoori84@newspim.com |
인도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이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분석한다.
인도 자동차딜러연합회(FADA) 자료에 따르면, 인도 정부의 보조금에 힘입어 승용차 시장의 전기차 보급률(점유율)은 전년 동기의 2.5%에서 4.4%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춘 인디아가 인용한 인도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의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3% 급증한 7만 4653대에 달했고, 우타르프라데시주 등 일부 지역의 등록세 면제 혜택을 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5만 2587대로 집계됐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