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가위, 강선우 장관 인사청문회
배우자, 바이오 업체 감사로 재직
스톡옵션 1만 주 받고도 신고 누락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배우자의 스톡옵션 재산 신고 누락 의혹과 관련해 "스톡옵션 부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고, 취소된 줄 알았으나 취소되지 않았던 상태임을 이번에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인지하게 됐다"며 "스톡옵션을 모두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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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강 후보자는 재산신고 당시 배우자가 2020년 4월부터 2024년 7월까지 감사로 재직했던 바이오업체로부터 받은 664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배우자 A씨는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비상장기업 액셀세라퓨틱스에서 무보수로 일했는데, 그 대신 1주당 행사가격 6640원 상당의 스톡옵션 1만 주를 받았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 목록에 이 같은 내용은 누락돼 있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비상장기업 주식과 스톡옵션 모두 신고 대상이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는 강 후보자 남편과 관련해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소명했다.
이 대표는 "2021년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임직원 일괄 부여가 결의된 데 따라 1만 주를 부여받았지만 본인(강 후보자 남편)의 거부로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해 주총에서 또 1만 주가 일괄 부여됐고, 전년도와 같이 거부 의사가 있었다"며 "하지만 제가 바빠 (취소를) 놓치기도 했고, 그간 노동의 대가가 없었던 것을 우려해 제공한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강 후보자 남편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것은 서로 말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인가, 아니면 문서로 '이것 안 할래' 한 것인가. 어떤 증거가 있나"라고 추궁했다.
이 대표는 "항상 구두로 저에게 취소 요청을 해왔다. (첫 번째 취소 요청과 달리) 두 번째 때가 제가 여기서 물의를 일으킨 죄송한 점인데 이것을 좀 가볍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며 "제가 (취소를) 실행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취소 의사를 본인이 서면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