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가 10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펀드를 조성한다.
지난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8억달러에서 10억달러 규모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기존 벤처투자회사(VC)들 가운데 초창기부터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호로위츠는 코인베이스와 리플의 초기에 투자에참여했고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는 암호화폐에 특화된 펀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는 암호화폐관련 호로위츠의 세번째 펀드인 셈이다. 10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펀드 조성이 성공하면 이 펀드는 암호화폐 특화펀드로서는 세계최대 규모가 된다.
한편, 3일 현재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코인당 5만7000달러 내외로 지난 4월 16일 6만4870달러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상승세를 거듭해 가격이 3000달러로 올라섰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두 배 오르는 반면 이더리움 가격은 4배나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 급등세의 배경에는 유럽투자은행이 1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발행하겠다고 한 것에 더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바이낸스'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이더리움 가격이 올해 1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가의 투자자문사 펀드스트랫은 이더리움 가격이 지금보다 4배 뛸 것이며, 연내 1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올해 전체 암호화폐 시총이 5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도 했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이 향후 비트코인을 제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이 결제·거래 시스템과 같은 화폐 기능에 집중된 반면, 이더리움은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만드는 플랫폼 역할을 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NFT나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디파이(DeFi) 등이 이더리움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비트코인 [자료=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