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1Q 어닝서프라이즈' SKT·KT…플랫폼 사업 전환 가속화

기사입력 : 2021년05월12일 08:03

최종수정 : 2021년05월12일 08:03

고른 실적 속 두드러진 '신사업'
SKT '구독서비스'·KT '미디어플랫폼' 도약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텔레콤과 KT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시장전망치의 10%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 실적은 수년간 '탈통신'을 목표로 해 온 두 기업이 성공리에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

12일 SK텔레콤과 KT에 따르면 전날 양사는 각각 1분기 영업이익으로 3888억원, 444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증권가 컨센서스가 각각 3458억원, 3869억원이었다는 점에서 양사 실적은 시장전망을 12%, 14%씩 웃돈 셈이다.

양사 모두 전 사업부문에서 대체로 고르게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비통신 신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특히 SK텔레콤은 앞으로 아마존프라임과 같은 상품을 만들어 구독형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T "'아마존프라임처럼' T멤버십 기반 구독서비스 준비"

SK텔레콤의 1분기 뉴(New) ICT 사업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조52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4.1% 증가한 1034억이다. 전체 매출에서 뉴 ICT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겼다.

1분기 실적발표 후 이날 오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독사업은 MNO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통신서비스를 기반으로 구독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CFO는 "올 하반기 기존 T멤버십을 전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구독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새롭게 선보이겠다"며 "제휴 영역 및 비즈니스모델 확대로 오는 2025년까지 가입자 3500만명, 매출 1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독시장 점유율도 2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명진 000도 "기본적으로는 '아마존프라임'처럼 통합구독상품을 목표로 하되, 단품 구독도 가능한(A la Carte) 형태의 추가적인 개별상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통신요금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출시계획 중인) 구독상품은 5000만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통신고객과의 연계는 당장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통신전문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SK텔레콤을 비롯한 이통3사는 통신망이라는 인프라만 제공할 뿐 하드웨어 쪽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서비스 쪽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기업들이 주도권을 가져왔다"며 "구독형 상품 출시는 SK텔레콤이 스스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KT, 미디어콘텐츠 자회사 실적 선방…미디어플랫폼 회사로 한 발짝

KT 역시 AI/DX 사업이 전체 매출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디어 관련 자회사들의 성적도 눈에 띄었다.

AI/DX 사업부문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 금융·게임 등 주요 IDC 고객사 수요가 늘고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체 B2B 사업 매출도 같은 기간 2.3% 늘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CFO)는 "IDC사업의 경우 용산IDC 매출이 1분기부터 본격화됐고 클라우드 사업도 꾸준히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호실적의 이유를 분석했다.

KT의 '디지코' 로드맵 핵심 사업인 콘텐츠 그룹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다.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유통 물량 확대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김 재무실장은 "T커머스 등 디지털커머스 관련 매출이 성장세에 있고 나스미디어 역시 게임, 광고에서 수주를 확대하며 연내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실적전망에 대해서도 "핵심사업, 디지털 플랫폼 사업 동반성장으로 매출의 질적변화, 효율적 비용집행으로 연간 영업익 규모 전년대비 지속 확대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KT 역시 미디어콘텐츠 중심의 플랫폼 회사가 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1월 KT스튜디오지니 설립에 이어, 지난 3월에는 KT가 보유한 스토리위즈와 skyTV의 지분을 KT스튜디오지니에 현물 출자하면서 KT그룹 콘텐츠 사업을 구체화했다. 지난 4월에는 미디어 사업 핵심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문 기술업체 '알티미디어'를 인수, 미디어 플랫폼 관련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