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안 통과 위한 '원포인트 의회' 추진
오세훈 시정 협력 차원, 이달중 통과 전망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의회가 이달중 임시회를 개최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조직개편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김인호 의장은 12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오늘 회의에서 우선 상임위를 열어 오 시장이 발의한 개정조례안을 살펴보고 이후 임시회를 개최해 해당안을 상정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0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04.19 mironj19@newspim.com |
오 시장이 발의한 조례개정안에는 미래전략특보, 정무수석, 정책수석을 신설하는 내용과 주택정책 총괄기능 강화를 위해 주택건축본부를 주택정책실로 확대·재편하고 지역발전 기능 일원화 및 권역별 강남·북 특화·균형발전 추진을 위해 균형발전본부를 신설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이는 보좌진 확대를 통한 전문성 강화와 부동산 정책 개편, 그리고 청년세대를 위한 지원 강화 및 신규 정책 개발 등을 위한 변화로 풀이된다. 남은 임기가 1년여에 불과한만큼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단기간 성과를 내는 '선택과 집중'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상임위에서 개정안에 조례법에 위배되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오 시장이 추진하는 조직개편은 이달중 시의회 임시회에서 논의된다. 현재 시의회 109석 중 101석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다.
개정안 가결은 표결을 통해 결정된다. 취임 초기 당을 초월한 협력을 약속한 시의회지만 최근 오 시장이 일부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사전 논의없이 추진했다는 이유로 미묘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일부 갈등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조직개편안 자체에는 큰 거부감이 없다는 점에서 이달중 임시회가 개최되면 무난한 가결을 예상하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중장기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서라도 양측의 적극적인 소통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의회가 6월 정례회보다 한달 정도 앞선 시기에 임시회 개최를 검토함에 따라 본격적인 '오세훈 서울시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임시회 개최 이후에도 여러 절차가 있다"며 "문제가 없다면 6월 정례회 전에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