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수준에 머무른 소매 판매 지표는 이날 월가를 실망하게 했다.
미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보합인 6199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1.0%를 밑도는 결과로 3월 10.7% 상승률에서 크게 둔화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처리해 미국 납세자 1인당 최대 1400달러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선포 직후인 지난해 4월에 비해서는 51.2% 급증했다.
미국 소매판매.[자료=미 통계국] 2021.05.14 mj72284@newspim.com |
의류 및 액세서리 점포 판매는 전년 대비 726.8% 급증했으며 음식 서비스 및 술집 판매는 116.8% 뛰었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는 4월 중 1.5% 감소했다. 앞서 3월 핵심 소매판매는 7.6% 증가했다.
핵심 소매 판매는 국내총생산(GDP) 중 소비지출과 밀접히 연관되는 지표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지출은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1분기 미국의 소비지출은 전기 대비 연율 10.7% 급증하면서 6.4%의 성장률 중 7.02%포인트에 기여했다.
상무부의 소매 판매 보고서 발표 이후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 폭을 줄였으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0.39% 하락한 90.40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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