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치매를 앓는 80대 남성이 하루에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차 접종 후 간헐적으로 노인들의 사망이 발생하고 있으나 방역당국은 백신을 맞은 명단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광주 서구보건소에 따르면 서구 거주민인 A(85) 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9시 55분 접종을 받았다. 하지만 30여 분 후인 10시 23분 또다시 접종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COVID-19) 백신 주사기에 담는 이탈리아 간호사. 2021.04.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15분여간 이상 반응 관찰을 마치고 접종센터 밖을 나섰지만, 치매를 앓고 있던 A씨는 다시 접종을 받기 위해 접종 센터로 입장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은 A씨의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접종을 거부해야 했지만 A씨는 화이자 백신을 또 다시 투여 받았다.
접종 센터 입구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지만, 단순 접종 대상자인지 여부만 확인했을 뿐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2번째 접종을 마친 A씨를 전산 시스템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A씨를 과용량 접종자로 분류한 후 7일간 이상징후를 관찰했지만 이상증세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폐렴 증상과 염증 수치 증가, 혈전 등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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