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모래섬에서 비행장으로 바뀐 후 고급 아파트 단지와 국회, 대한민국 금융중심지로 자리매김한 서울 여의도의 격동 100년사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역사박물관은 조선시대 목양장에서부터 비행장, 정치, 금융의 중심지에 이르기까지 시민과 함께해 온 여의도의 변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울반세기종합전 '모래섬, 비행장, 빌딩숲 여의도'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8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여의도 관련 자료를 통해 조선시대 여의도의 모습, 일제강점기 항공교통의 중심지였던 비행장, 해방 이후 1960년대 윤중제 축조를 시작으로 빌딩숲에 이르기까지 변천과정을 새롭게 조명한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1884년 마포에서 바라본 여의도 모습 [사진=서울시] 2021.05.20 donglee@newspim.com |
전시회는 1부에서 5부로 분류된다. 1부 '조선시대의 여의도'에선 구한말 여의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2부 '비행장이 된 여의도'는 1916년 일제에 의해 건립된 여의도 비행장의 모습을 담았다. 1930년 국내최초 해외노선이 개설된 여의도 비행장의 역사와 안창남과 손기정 이야기, 해방 이후의 이범석과 여의도 비행장 그리고 여의도 국제공항에 관한 내용이다.
3부는 '여의도 개발시대'를 제목으로 1968년 여의도의 윤중제 공사부터 택지가 조성되고 각종 시설이 입주해 빌딩숲을 이루고 한강재정비에 이르기까지 여의도의 현대화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여의도의 건물들' 주제로 한 4부에서는 80년대 이후 여의도의 위상을 자리매김한 국회의사당, 한국거래소, KBS, MBC, SBS, 63빌딩의 건립과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 5부는 '시민의 광장으로'를 주제한 한다. 이 전시회에선 1970년 박정희 정권의 5.16 광장 조성 이후 민주주의 심장부로 탈바꿈했다가 1997년 조순 서울시장의 여의도 공원화 계획에 따라 달라진 여의도 광장의 위상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1983년 여의도 광장 모습 [사진=서울시] 2021.05.20 donglee@newspim.com |
배현숙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서울역사박물관이 2019년에 발간한 여의도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약 100년간의 여의도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들이 여의도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동안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운영 방침에 따라 별도 공지 시까지 사전예약관람제 및 현장접수제로 운영한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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