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538조 원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08%↑
상장사 82%가 흑자...의료정밀·전기전자 매출 '업'
순이익은 서비스업·철강금속 업종에서 높게 나타나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이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의료정밀과 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서비스업과 철강금속 등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593개사(661개사 중 68개사 제외)의 1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538조 원, 영업이익 44조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9.08%, 131.73%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49조 원으로, 같은 기간 361.04%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 비중의 12.1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연결 매출액 7.93%, 영업이익 175.44%, 분기순이익 627.76% 증가로 모두 크게 개선됐다.
[자료=한국거래소] |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총 491개사(82.80%)가 분기순이익 흑자를 냈다. 흑자기업이 411개사였던 지난해 동기 대비 80개사가 흑자로 전환하며 흑자기업 비중이 13.49% 증가했다. 적자기업은 지난해 1분기 182개사에서 올해 102개사로 줄어들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20%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전기전자 등 15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의료정밀(37.68%) △전기전자(21.53%) △기계(12.70%) △철강금속(12.15%) △유통업(10.59%) △비금속광물(8.89%) △섬유의복(8.13%) △운수장비(7.77%) △음식료업(5.93%) △화학(5.79%) △통신업(4.88%) △서비스업(4.44%) △의약품(4.40%) △종이목재(2.20%) △운수창고업(2.17%) 등이 실적 호조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4.45%)과 전기가스업(-0.94%) 등 2개 업종에서는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서비스업(3,773.53%) △철강금속(308.52%) △운수장비(97.20%) △유통업(86.40%) △통신업(62.03%) △전기전자(57.30%) △건설업(14.71%) △전기가스업(10.80%) △종이목재(1.82%) 등이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했다.
순이익 감소 업종은 △의료정밀(-62.07%) △음식료품(-14.15%) △의약품(-11.36%) 등이며, 운수창고업은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계·비금속광물·섬유의복·화학 업종은 지난해 동기와 달리 올해 들어 흑자로 전환했다.
[자료=한국거래소] |
매출액 증가율 상위에 오른 기업들을 살펴보면 1위는 전년 동기 대비 512.53% 증가한 소화기 전문업체 한창이다. 글로벌 핸드백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 제이에스코퍼레이션과 종합 부동산 기업 SK디앤디 등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8.20%, 196.32% 매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기저효과 탓에 영업이익 증가율은 1000% 이상 상승한 기업이 13개사로 집계됐다.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KEC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없다가 올해 27억 원대 이익을 내며 116만6760% 증가했고, 비철금속 제조업체 서원은 1만7610% 증가율을 보였다. GS와 사조산업도 코로나19 피해주로,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들어 각각 7365%, 5160%를 기록했다.
개별 기준 실적을 보면 유가증권시장 전체 매출액은 306조75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조6789억 원 증가(6.85%)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조932억 원(43.59%), 23조6798억 원(50.63%) 늘어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7.53%)과 매출액순이익률(7.72%)은 각각 1.93%, 2.24% 증가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zunii@newspim.com